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에릭 테임즈까지 넘보지 말라는 법이 없다.
KIA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광풍이 5월을 넘어 6월에도 계속된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60경기서 243타수 82안타 타율 0.337 11홈런 44타점 45득점 7도루 OPS 0.965 득점권타율 0.309. 득점 1위, OPS 2위, 타율 3위, 타점 5위,
2차 스탯도 훌륭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종합 WAR 3.57로 3위다. 타격 WAR만 계산하면 3.60으로 2위. 조정득점생산력 175.6으로 2위, 가중출루율 0.428로 역시 2위다. 이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호세 피렐라(삼성) 다음 가는 외국인타자다.
고무적인 건 5월부터 시작한 상승세가 6월에도 계속된다는 점이다. 5월 26경기서 타율 0.415 5홈런 28타점 20득점이었다. 6월에도 10경기서 타율 0.400 5홈런 7타점 13득점이다. 홈런 페이스는 더욱 가팔라졌다.
6월만 놓고 보면 피렐라보다 낫다. 피렐라는 6월 11경기서 타율 0.273 3홈런 8타점 9득점이다. 0.413 5홈런 17타점의 5월보다 다소 처진다. 종합적으로 피렐라가 올해 KBO리그 최고타자라고 말하지만, 소크라테스도 뒤지지 않는 역량을 지녔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소크라테스가 타이거즈 외인타자 레전드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역시 타이거즈 역사상 최고 외국인타자는 2017~2018년 로저 버나디나다. 소크라테스와 비슷한 스타일이라 비교가 많이 되는 편이다.
버나디나는 2년간 270경기서 타율 0.315 47홈런 181타점 224득점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통산 OPS 0.898, 통산 조정득점생산력 126.7, 통산 가중출루율 0.388. 올해 소크라테스의 이 2차 스탯들이 버나디나의 2년 평균보다 좋다.
버나디나는 2년 연속 3할-20홈런-100득점-30도루를 해냈다. 전설의 외국인타자 제이 데이비스도 하지 못했다. 올해 소크라테스는 충분히 3할-20홈런-100득점이 가능한 페이스다. 도루만 좀 더 하면 된다.
앞으로의 실적이 중요하겠지만, 버나디나를 넘어설 기회를 가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나아가 역대급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를 넘보지 말라는 법도 없다. 테임즈는 2014~2016년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343득점 OPS 1.172. 리그 유일의 40-40 보유자다.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해낸 레전드이기도 하다.
KIA는 현재 외국인투수 없이 시즌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외국인타자만 보면 호랑이 기운이 솟을 수밖에 없다. 단, 분명히 타격 그래프가 꺾일 시기가 찾아올텐데, 그때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봐야 한다. KBO리그 투수들에게 확실히 적응한 상태라 안 좋은 구간이 찾아와도 슬기롭게 해결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소크라테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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