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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쇼박스가 글로벌 시장에 발맞춰 도약을 예고했다.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 볼룸 백두홀에선 배급사 쇼박스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김도수 대표가 쇼박스의 새로운 기업 비전과 전략 및 라인업을 프레젠테이션 했다.
쇼박스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환경과 IT 플랫폼 기술의 발전 속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유통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쇼박스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 차세대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속 K-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포부다.
또한 쇼박스는 웹 3.0으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NTF와도 결합될 수 있는 가치 있는 IP의 발굴에 전면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쇼박스는 하나의 IP가 포맷과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웹 3.0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영역도 확대해 차세대 플랫폼 밸류체인을 확장한다. 쇼박스는 지난 4월, 미국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 이하 MCG)와 약 1,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잠재력 높은 K-콘텐츠 IP 및 국내외의 제작 네트워크를 지닌 쇼박스와 실리콘밸리의 차세대 플랫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MCG가 만나 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김도수 대표는 "쇼박스는 정말 고집스러울 만큼 영화만 투자했다가 3년 전부터 멀티 콘텐츠 제작 및 투자 배급사로 변모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제작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2020)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바통을 이어받아 현재 기획 개발 중인 TV드라마, OTT 시리즈가 약 40편 정도 된다. 이 중에서 올해 3편이 촬영에 돌입하며, 내년엔 3~5편 정도의 쇼박스 작품을 TV와 OTT로 꾸준히 만나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알렸다.
또한 "한국 영화인 최초 오스카 작품상 수상자 봉준호 감독의 첫 천만 영화 '괴물'(2006), 최동훈 감독의 쌍천만 영화 '도둑들'(2012) '암살'(2015), 그리고 장훈 감독의 첫 천만 영화 '택시 운전사'(2017) 등 역시 쇼박스와 함께 탄생됐다"라고 그간의 업적을 되짚기도 했다.
김 대표는 "쇼박스가 많은 명작을 내놓아 한국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그 중심엔 항상 뛰어난 크리에이터가 있었다. 우리가 주목하며 그들의 비전이 영상으로 구현됐다. 때로는 끌어주고 했던 게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쇼박스는 언제나 모든 감독님, 작가님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참석한 MCG의 구본웅 의장은 "K-콘텐츠에서 K를 빼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며 "한국의 콘텐츠가 곧 글로벌 콘텐츠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판권 개발 및 확보, 기획 제작 등 각 단계에서 40여 건의 IP를 개발 중이다.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 김성훈 감독의 '피랍', 김태균 감독의 '국가의 탄생' 등 쇼박스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부터 한재림 감독의 '현혹', 원신연 감독의 '극야' 등 인기 원작 IP를 바탕으로 재창조할 콘텐츠들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김도수 대표는 기대작을 묻는 말에 "당장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비상선언'"이라며 "하정우와 주지훈 주연의 '피랍'은 내년 여름 시장쯤 개봉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 쇼박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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