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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유지태가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1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똑바로 살기' 특집이 펼쳐진 가운데 유지태가 출연해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이날 유재석은 "유지태 씨 하면 바른생활하기로 유명하고 영화 '올드보이'에서 똑바로 산 요가 자세로 명장면까지 남기셔서 섭외를 좀 드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최근 유티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종이의 집'으로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했다. 그는 "스페인 원작' 종이의 집'을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이라는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예고편이 공개되니까 '유지태 교수 역 찰떡이다', '유지태 내레이션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런 반응들이 어떠냐"며 물었다. 유지태는 "아버지, 어머니께 너무 감사드린다. 이런 목소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하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명 대사가 많다. 대사 하나에 대본이 A4용지 4페이지짜리가 나온다. 설명 대사가 보통 감정 연기하는 것보다 2, 3배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 외우기도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그게 가장 궁금하다. 예를 들어 네 페이지를 다 하면. 첫 페이지 잘 넘어가고, 두 페이지 잘 넘어가고, 세 페이지 넘어가고 네 페이지 끝날 때쯤 NG가 나면 너무 힘든 상황 아니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유지태는 "영화 같은 경우 처음부터 다시 한다. 7분짜리 씬이 있었다. 그때는 디지털이 아니라 매거진 필름 통을 달고 찍었다. 그게 10분에 100만 원이다. 그래 가지고 감독님이 계속 '다시', '다시' 하셔서 24번을 다시 찍었다. 2억 4천만 원을 썼다"며 "예전에는 배우가 준비를 많이 안 해왔다. 그래서 NG를 많이 냈다 하면 '네가 영화 한편 찍었다'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배우가 되기 전에는 현대 무용을 했던 유지태. 그는 "키가 크다 보니 연기 선생님이 '현대 무용을 해서 너의 무기를 만들어라'고 말씀을 하셔서 동네 무용 학원에서 배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현대무용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받을 정도로 실력이 좋으셨는데 무용 실력을 나이트에서 뽐내셨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지태는 "김준호 형하고 이야기하다가 나온 거다. 대학교 때 OT 끝나고 가는 술자리가 있었다. 그런데 거기서 춤을 추라고 하는데 내가 아는 춤은 그것(현대무용)밖에 없었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유지태는 즉석에서 그때 당시 유행했던 음악에 맞춰 빙글빙글 턴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로 유지태는 데뷔 25년 차 배우가 됐다. 그가 출연한 영화 '봄날은 간다'는 한국 멜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듣는다. 전 세대를 관통하는 희대의 명대사 '라면 먹고 갈래'도 '봄날은 간다'에서 나왔다.
그러자 유지태는 "그거는 애드리브였다"며 "처음에는 그 대사가 '커피 한잔하실래요' 이런 것도 있었고 '맥주 한 잔 할래요' 이런 것도 있었다. 이영애 선배님이 '라면 먹을래요' 이렇게 딱 던지셨는데 그게 너무 좋다고 하더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다른 명대사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또한 '봄날은 간다'에서 등장했다. 그러자 조세호는 "실제로 지금 형수님께 이 대사를 해본 적 있느냐. 연애할 때 서로 소원해졌을 때"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지태는 "아내는 광고 촬영할 때 만난 친구다. 그런데 느낌이 너무 괜찮았다. 한동안 따로따로 각자 인생을 살다가 나중에 '사귀어보면 어떻겠냐' 제안해서 사귄 케이스다. 나에 대해서 이미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었다"며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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