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골키퍼 김용대가 후배 골키퍼 중에서 송범근(24, 전북 현대)의 잠재성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김용대는 14일 이천수의 개인 채널 ‘리춘수’에 출연해 ‘골키퍼는 왜 해외진출이 힘들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천수가 먼저 “우리나라 골키퍼들이 일본 J리그로는 잘 가는데, 유럽 진출이 안 되는 이유는 뭐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용대는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 골키퍼 피지컬이 좋다. 일본은 특히 골키퍼 신체 조건이 작다”고 답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언어가 중요하다. 골키퍼는 최후방에서 소통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축구 외적인 이유도 있다. 김용대는 “너(이천수)도 알다시피 유럽에 있으면 아시아권 선수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골키퍼는 특수 포지션이어서 (무시하는 게) 더 심하다”며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후배들이 유럽 진출에 많이 도전했으면 한다. 처음에 뚫는 게 힘들지, 성공하는 케이스가 나오면...(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천수는 “유럽 진출 이야기가 나온 골키퍼들이 여럿 있다. (김)승규도 그렇고, (조)현우도 그렇다. 유럽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다가 결국은 J리그로 갔다”며 아쉬워했다. 김승규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조현우는 독일 뒤셀도르프 이적설이 불거졌으나 각각 가시와 레이솔과 울산 현대에서 활약 중이다.
김용대는 “유럽 골키퍼들은 피지컬이 크면서 스피드도 빠르다. 하지만 한국 골키퍼들은 피지컬이 크면 땅볼 슈팅에 약하거나 스피드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전북의 송범근이 유럽 진출을 도전해봤으면 한다. 범근이는 피지컬이 유럽에서 통하는 수준이다. 경험만 더 쌓으면 충분히 (유럽 진출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송범근은 신장이 194㎝다. 국가대표팀 선배 김승규(187㎝), 조현우(189㎝)보다 5㎝ 이상 더 크다. 김용대는 2002 한일월드컵 골키퍼 3명을 언급하며 “(이)운재 형, (김)병지 형, (최)은성이 형 모두 고만고만했다”고 평했다. 이 3명은 모두 184㎝ 이하다.
송범근은 2018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 전북에 신인으로 입단했다. 첫 시즌부터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전북의 최소 실점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최강희 감독은 “전북은 신인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그럼에도 범근이는 1년 내내 주전 골키퍼로 뛰었다. 얼마나 대단한가”라며 칭찬한 바 있다. 송범근은 프로 5년 차인 현재까지 K리그 146경기에 나서 116실점을 내줬다. 경기당 실점률이 0.79에 그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리춘수]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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