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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포커페이스 무너진 강하늘, 다시 찾아온 위기 ('인사이더')

시간2022-06-16 08:26:10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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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인사이더' 강하늘의 포커페이스가 무너졌다.

15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인사이더' 3회에서는 ‘앞전’으로 진출하기 위한 김요한(강하늘)의 분투가 그려졌다. 미스터리한 옆방의 사내로부터 텍사스 홀덤을 본격적으로 배운 그는 완벽히 달라진 모습으로 3부 리그를 깨부숴 나갔다. 하지만 장선오(강영석)와의 지독한 충돌로 앞전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는 요원해졌다. 그러나 장선오가 그를 도운 옆방 남자의 본체이며, 그때부터의 모든 것이 장선오의 계획이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반전을 안겼다. 여기에 김요한만이 읽어낼 수 있는 신호로 상대의 카드를 흘리던 장선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던 김요한은 장선오의 사인을 믿고 올인했지만, 드리운 패배의 그늘에 좌절하는 그의 모습은 충격을 안기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김요한은 오직 옆방의 목소리에 의지하며 텍사스 홀덤의 이론들을 타파해나갔다. 카드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와 승률, 포지션까지. 그는 옆방 남자가 지닌 방대한 양의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징벌방에서의 스무날은 금세 지나갔다. 김요한은 그 길로 송두철(최무성)을 찾아가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을 간청했다. 그렇게 다시 테이블 앞에 앉은 김요한은 다른 이들까지도 느낄 만큼 달라져 있었다. 옆방 남자에게서 배운 것에 더해 특기인 포커페이스와 수 읽기로 단숨에 3부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김요한. 그러나 아직 그를 2부 리그로 데려가겠다는 직원은 없었고, 이에 송두철은 작전에 속력을 내기 위해 그를 장선오가 머문다는 병사로 보냈다.

다리까지 부러져가며 의료사동에 들어간 김요한. 치료를 받고 나오는 길, 그는 자연스럽게 병사동까지 접근했다. 직접 장선오의 방까지 침입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곧 앞전 선수들에게 발각되어 차량 정비소에 있던 장선오에게로 끌려갔다. 수세에 몰리게 된 김요한은 기지를 발휘해 “저도 앞전으로 받아주십시오. 돈이 필요합니다”라며 가짜 고백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장선오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김요한에게 1대1 대결을 제안했고, ‘진실’이라는 게임머니로 벌이는 두 사람의 대결이 시작됐다.

게임의 방식은 단순했다. 각자 이마에 카드를 한 장씩 붙인 뒤, 자신의 카드가 무엇인지 먼저 맞히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이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장선오는 이미 그가 송두철의 하수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처럼 매섭게 몰아붙였다. 김요한도 자신을 농락하려는 장선오의 트릭을 꿰뚫으며 잠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한 수 위에서 김요한이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것 알아챈 장선오는 살기를 뿜으며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죽일 듯이 목을 조여오는 장선오에, 숨이 넘어가기 직전까지 몰린 김요한. 그는 마지막 자구책으로 장선오를 끌어안으며 정비소에 있던 발전기의 전극을 이용, 자신의 몸을 매개로 장선오에게 전류를 흘려보냈다.

김요한이 눈을 뜬 곳은 의무실이었다. 제대로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교도관은 VIP가 ‘신선동’에서 기다리고 있다며 그를 데려갔다. 교도소 내의 건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히 이질적인 그 공간에는 오수연(이유영)이 와 있었다. 그를 알아본 김요한은 도박판에서부터 자꾸만 얽혀드는 이방인에게 경계심을 내비쳤다. 하지만 오수연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게임판에서 왜 경찰을 끌어들인 것인지, 그날 왜 양준(허동원)을 계속 주시한 건지까지 물으며 오히려 더 깊이 파고들었다. 이어 그는 뜻밖에도 “요한 씨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돼 줄게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연락처를 전했다. 사실 처음 만났던 날, 양준을 겨냥한 오수연의 수상쩍은 움직임을 포착한바 있던 김요한. 아군인지 적군인지 가늠할 수 없는 인물의 등장에 김요한의 혼란은 한층 가중됐다.

학장인 장선오와 충돌하며 앞전 진출이 어려워지자, 한시 빨리 이태광의 소재를 파악하고자 했던 김요한은 방법을 바꿨다. 그는 징벌방에서 텍사스 홀덤을 가르쳐준 이가 이태광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머지 않아 오수연에게 연락을 넣은 김요한은 곧 그의 돈과 힘을 이용해 옆방 사내를 추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태광이 아닌, 장선오의 수하인 ‘교수’ 류태훈(조희봉)이었다. 그는 이태광이 병사에 있다는 사실과, 장선오의 허락이 없어도 스폰서가 세면 앞전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김요한에게 전했다. 류태훈과의 거래로 보안과장의 지명을 받아 2부 리그에 올라간 김요한. 하지만 달갑지 않은 얼굴인 김우상(윤병희)과 엄익수(한규원)이 그를 맞이했다. 심지어 김우상의 일당들끼리 칩으로 무언의 사인을 주고받는, 짜고 치는 판이 계속 되며 김요한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장선오가 나타났다. 그는 자연스럽게 딜러로 선수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게임은 다시 이어졌고, 김요한을 제외한 이들의 사인 역시 재차 시작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요한이 이를 자신의 소음으로 덮어버렸고 분위기는 한층 험악해졌다. 그때 다시 김우상의 방식으로 칩 사인을 보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장선오였다. 이어진 사인은 달랐다. 일전에 옆방 남자가 김요한에게 가르쳐주었던, 칩의 색깔을 이용한 신호였다. 장선오는 그렇게 은밀히 엄익수의 패를 김요한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김요한은 그제야 징벌방에서부터의 모든 것이 장선오의 계획이었음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왜 옆방에서 장선오가 그런 수고를 했는지, 김요한을 도와서 그가 얻는 게 무엇인지. 또 지금의 사인이 도와주겠다는 손길인지, 아니면 속이기 위한 트릭인지도 불분명했다. 그런 와중에도 장선오는 계속해서 ‘레이즈’로 판돈을 키우라며 신호를 보냈다. 김요한은 망설임 끝에 남은 칩을 몰아넣었다.

이윽고 승패를 가르는 시간이 왔다. 마지막 남은 한 장에서 엄익수의 것과 페어를 이루는 ‘에이스’가 나온다면 김요한이 지고, 그 외의 카드면 김요한이 승자였다. 송두철은 물론 보안과장과의 거래, 이태광의 행방까지 걸린 운명의 카드였다. 마침내 엄익수가 문제의 카드를 뒤집었고,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한 그의 부르짖음이 이어졌다. 이에 결국 위태롭게 유지해오던 포커페이스까지 깨져버린 김요한의 모습은 위태로움을 폭발시키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이제 막 베일을 벗은 장선오의 큰 그림은 어디까지일지, 다시 찾아온 위기 앞에서 김요한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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