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글렌 스파크맨이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완전한 복덩이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스파크맨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3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했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며 아시아 무대 경험을 쌓은 글렌 스파크맨과 총액 8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 금액에서는 찰리 반즈(61만 달러)가 앞섰으나 총액에서는 스파크맨이 계약 규모가 더 컸다. 스파크맨에게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롯데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에이스'라고 생각했던 스파크맨은 입국 일정부터 꼬였고, 스프링캠프 기간 중 옆구리 부상까지 당했다. 개막전 엔트리에는 당연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개막 후 6경기에서는 제로퀵(0이닝 강판)을 포함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65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반즈는 4월에만 무려 5승을 쓸어 담으며 '폭주'했다.
스파크맨이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 17일 KIA 타이거즈전이 시작이었다. 스파크맨은 KIA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경기 내용이 불안한 점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투구가 이어졌다.
안정기에 접어든 스파크맨의 모습은 시즌 초반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속을 썩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완전히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다. 스파크맨은 투구가 좋아지기 시작한 지난 5월 KIA을 포함한 최근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매 경기 '노 디시전'에 그쳤던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타선의 지원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스파크맨의 역투는 이어졌다. 스파크맨은 최고 153km의 직구(51구)를 바탕으로 이날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지난 4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4일 만에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이 경기를 포함한 최근 6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2.38을 마크했다.
시작부터 위력적이었다. 스파크맨은 1회 최고 150km의 직구를 앞세워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한동희와 안치홍의 실책 등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마이크 터크먼에게 1루수 땅볼 유도에 성공, 이호연의 송구를 받은 후 넘어지면서도 1루 베이스를 밟으며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스파크맨은 3회 최재훈-정은원-김인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기록, 4회에는 148km-149km-149km의 직구를 위닝샷으로 사용해 세 개의 탈삼진을 추가했다. 5회초 2점의 지원을 받은 5회말에는 2사 1, 2루의 위기에서 김인환을 150km 직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효,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스파크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와 병살타 1개를 곁들이며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스파크맨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KBO리그에 입성한 이후 최고의 투구를 뽐냈다. 완전히 환골탈태에 성공한 모습이다.
[롯데 선발 스파크맨이 16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한화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대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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