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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개그맨 추대엽과 배우 김하영이 가족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에는 추대엽의 친동생 추민엽, 김하영의 어머니 김희송이 등장했다.
먼저 "딸이 '뽀뽀뽀 스타'"라며 등장한 DNA 싱어는 성우 출신으로 첫인사부터 남다른 발성을 자랑했다. DNA 싱어는 딸이 현재 활동 중인 19년 차 배우로, 매주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밝혀 판정단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재연 배우라는 추측이 이어진 가운데 '뽀뽀뽀 스타'의 정체는 역시 배우 김하영이었다. 김하영은 뽀뽀뽀 어린이 데뷔를 시작으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19년째 활약하고 있다.
김하영은 "재연 배우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캐스팅이 됐다가 불발된 경우도 있었다"며 "주연으로 들어간 드라마에서 잘 촬영하고 있는데, 뒤에서 선배님들이 '쟤 때문에 드라마 편성을 너무 안 좋은 시간으로 받았어'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서프라이즈'는 김하영을 있게 해준 명함이자 가족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이곳에서 꾸준히 연기해온 저를 칭찬한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한편 '부캐 스타'의 가족인 두 번째 DNA 싱어는 등장부터 판정단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판정단은 외모 하나로 개그맨 추대엽의 가족일 것이라 확신했고, DNA 싱어는 어머니를 위한 위로곡 '용두산 에레지'를 불렀다.
이어 등장한 '부캐 스타'의 정체는 예상대로 추대엽이었다. 추대엽과 동생 추민엽은 듀엣곡 '막걸리 한 잔'을 부르기 앞서 가족사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추대엽은 "가족사진을 찾아봤는데 한 장도 못 찾았다. 넷이 찍은 건 하나도 없더라"라며 "아버지가 생활력이 조금 (없었다). 머리는 좋으신데 아마 9단, 바둑에 많이 쓰셨다. 집을 안 들어오시고 기원에 사셨다. 저희는 바둑은 배우지 말자고 둘이 다짐하며 살아왔을 정도로 가정을 돌보는 것을 뒤로하셨다. 아버지와의 기억이 많지 않더라. 제가 개그맨으로 알려져서 많은 추억도 쌓고 싶었는데 너무 일찍 59세에 돌아가셔서 안타까움과 속상함이 많다"고 덤덤히 털어놓았다.
이어진 형제의 애절한 노래에 이수근, 양희은, 박군 등 다수 스타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양희은은 "노랫말은 한이 섞였지만 어마어마한 에너지다. 힘 있는 슬픔, 희망차게 나아갈 것 같은 슬픔이다"라고 평했다.
박군은 "살아생전 고생하셨던 어머니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며 "오랫동안 연락을 안 하고 지내던 아버지께서 관공서 통해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연락이 왔다. 최근에 하늘나라에 가셨다. 아버지라는 단어에 슬픈 적이 없었는데 눈물이 났다. 좋은 노래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 = SBS 'DNA 싱어-판타스틱 패밀리'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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