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구단 통산 7번째로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가 생애 첫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서부 3번 시드의 골든스테이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21-2022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파이널 6차전서 동부 2번 시드의 보스턴 셀틱스를 103-90으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4~6차전을 잇따라 따내며 4승2패로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시즌 이후 4년만의 우승이다. 커리는 5차전서 3점슛을 1개도 넣지 못했으나 이날 특유의 로고샷을 비롯, 3점슛 6개 포함 3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파이널 MVP가 됐다. 정규경기 MVP, 올스타전 MVP, 컨퍼런스 파이널 MVP에 이어 MVP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골든스테이트 특유의 커리 그래비티 효과, 아울러 수비조직력이 우수한 보스턴을 상대로 좋은 수비로 승기를 잡은 끝에 우승했다. 앤드류 위긴스의 성실한 수비, 드레이먼드 그린의 효율적인 헬프 수비가 조화를 이뤘다. 그린은 파울을 최소화하고 성질도 부리지 않으며 무섭게 경기에 집중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2쿼터를 54-39로 앞섰다. 3쿼터 중반 커리가 3점포 두 방을 잇따라 터트리며 22점차까지 도망갔다. 수비에선 계속 보스턴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특히 보스턴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을 꽁꽁 묶었다. 그 사이 3쿼터 막판 위긴스와 그린의 득점까지 나왔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막판 갑자기 턴오버를 연발하며 흔들렸다. 초반부터 꾸준히 득점을 가동하던 알 호포드가 더욱 힘을 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도 10점차 내외의 리드를 이어갔다. 고비마다 커리의 득점과 위긴스의 좋은 수비와 3점포가 나왔다. 커리 역시 공격만큼 수비에서도 디플렉션을 해냈다.
보스턴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에이스 테이텀이 경기종료 3분32초전 트레블링을 범하는 등 전체적으로 활동량이 떨어졌다. 위긴스의 수비가 좋았다. 작전시간 이후 커리는 위긴스의 패스를 받아 좌측 코너에서 3점포를 꽂았다. 3분17초전에 터진 한방. 우승을 확신하는 커리의 세리머니가 나왔다.
보스턴은 이후 존 프레스를 섞은 전면강압수비를 했으나 압박이 떨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1분43초전 위긴스의 3점포로 승부를 갈랐다. 커리는 경기 막판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니 끝내 눈물을 흘리며 팀의 우승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커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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