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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아픈 가슴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후벼 팠다.
살라와 모드리치는 지난 5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살라는 개인 통산 2회 우승에 도전했고, 모드리치는 개인 통산 5회 우승에 도전했다.
결과는 리버풀의 0-1 패배. 경기 내내 레알 골문에 23개의 슈팅을 퍼부은 리버풀은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쇼에 막혀 무득점으로 패했다. 특히 살라가 때린 결정적인 슈팅들은 모두 쿠르투아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 경기 후반 45분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교체되어 투입된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가 결승전을 회상했다. 호드리구는 17일 ‘ESPN’ 브라질판 팟캐스트를 통해 “결승전이 모두 끝난 뒤 레알 선수들이 일렬로 서서 시상식을 기다렸다. 그때 리버풀 선수들이 우리 앞으로 지나갔다. 살라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살라는 결승전을 앞두고 “레알이 결승에 올라왔으면 한다. 4년 전의 패배를 갚아야 한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살라는 4년 전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레알을 만나 어깨 부상을 당했다. 리버풀은 1-3으로 패배해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살라는 본인이 다짐한 ‘복수’에 실패했다. 호드리구는 “그때 모드리치가 살라를 보며 ‘고마워 살라, 다음 기회에 또 도전해봐’라고 말했다. 난 웃음이 터졌다”고 덧붙였다. 준우승에 그쳐 낙담한 살라에게 모드리치가 비수를 꽂은 셈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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