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일승호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최준용과 허훈은 KBL 정규경기 MVP 출신의 매운 맛을 뽐냈다. 탈 대학급 포워드 여준석의 운동능력은 역시 '찐'이었다. 필리핀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코로나19 여파에 일부 어른들의 미숙한 행정으로 2023 FIBA 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 남자농구월드컵과 2024 파리월드컵 출전 기회를 날렸다. 그래도 국제대회는 이어진다. 작년에 코로나19로 치르지 못한 FIBA 남자 아시아컵이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올해 예정된 항저우아시안게임은 내년 개최가 유력하다.
추일승 감독은 두 대회의 지휘봉을 잡는다. 최근 아시아컵에 대비, 진천선수촌에서 몸을 만들고 공수전술을 다듬어왔다. 17~18일 안양체육관에서 치르는 필리핀과의 평가전은 추 감독의 사령탑 복귀전이자 남자농구대표팀의 향후 1~2년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선형, 이승현, 전성현 등 일부 멤버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래도 라건아 최준용 양홍석 송교창 등 KBL을 대표하는 포워드들과 빅맨, 허훈 허웅 이대성 등 가드들, 여준석과 문정현 등 대학 유망주들까지 고루 합류했다.
17일 1차전. 한국은 1~2쿼터에 고전했다. 2021-2022시즌 이후 오랜만의 실전이라 공수에서 코트밸런스가 맞지 않는 장면이 수 차례 나왔다. 슛 셀렉션과 감각에 문제가 있는 모습이 잦았다. 반면 필리핀은 론 아바리엔토스가 허훈과의 매치업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많은 점수를 쌓았고, 렌즈 아반도와 칼 타마요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필리핀 가드와 포워드들은 전형적인 힘과 개인기술의 농구를 펼친다. 한국이 적지 않게 고전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와 2년 계약한 샘조세프 벨란겔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다.
추일승 감독이 공수에서 많이 보여주지는 않았다. 수비의 경우 하프라인에서 하드 트랩으로 압박하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고, 공격은 2대2를 많이 시도했으나 파생되는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결국 1~2쿼터는 34-43으로 뒤졌다.
한국은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우선 허훈이 적극적 림 어택으로 필리핀 수비를 찢으며 분위기를 올렸다. 여기에 3쿼터 중반 최준용이 3점슛 3방 포함 11점을 연속으로 몰아치며 경기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그리고 여준석이 무시무시한 운동능력을 뽐냈다 직접 원맨속공을 마무리했고, 최준용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연결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최준용은 볼 핸들링을 하면서 김종규와 빅&빅 픽&롤을 성공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필리핀의 수비조직력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한국은 3쿼터에 잡은 리드를 4쿼터에도 이어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첫 경기서 필리핀을 96-92로 이겼다. 18일 19시에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한 차례 더 맞붙는다.
[최준용(위), 허훈(아래).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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