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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부상자들이 돌아온 뒤 KT 위즈가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오윤석과 박병호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KT는 31승 2무 32패로 5할 승률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 KT의 선발 고영표는 8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도미넌트스타트+(8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5승(5패)째를 손에 넣었다. 지난달 31일 SSG 랜더스전부터 개인 3연승.
타선에서는 오윤석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박병호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조용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1회 2사 1, 2루의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기선은 KT가 잡았다. KT는 2회 배정대와 김준태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다시 한번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심우준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후속타자 조용호가 2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이때 3루 주자 배정대 홈을 밟는데 성공해 선취점을 얻어냈다.
두산도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두산은 2회말 선두타자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강승호와 정수빈이 연달아 삼진으로 침묵하며 찬물을 끼얹는 듯했으나, 김재호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우익 선상에 동점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KT는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KT는 3회 강백호과 김준태의 볼넷과 황재균이 3루수 땅볼로 출루하는 등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오윤석이 두산의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고,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3-1로 다시 달아났다.
두산은 5회말 김재호-안재석-안권수가 연달아 안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KT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병호가 두산 김명신의 2구째 133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2점 차를 유지했다.
두산 타선은 5회 이후 KT 선발 고영표에게 완전히 묶였다. 고영표는 6회 김재환-박세혁-강승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은 뒤 7~8회 각각 1개씩의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KT 위즈 고영표,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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