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예능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금쪽이 때문에 자신을 희생해 온 11세 동생이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17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14세, 11세의 두 딸을 둔 부모가 등장했다.
이날 사연의 주인공은 14세 딸로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까이에 있는 물건을 찾지 못해 출근한 엄마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하는 것은 물론, 낯선 사람과 말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등 모든 것을 엄마가 대신해 줘야만 했다.
그런 금쪽이의 11세 동생은 혼자 샤워를 하는 걸 무서워하는 언니를 위해 금쪽이가 샤워하는 내내 화장실 문 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혼자 잠자는 걸 무서워하는 금쪽이 때문에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동생은 자면서도 자신의 옆에 꼭 붙어서 손까지 잡고 자려는 언니 때문에 결국 잠에서 깨어나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폭발시켰다.
속마음을 알아보는 시간에 동생은 언니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냐고 묻자 “조금 안쓰러워. 친구들하고 못 노니까”라며, “밖에서 놀다 오면 언니가 심심할까 봐 조금 미안해”라며 속 깊은 모습을 보였다.
엄마, 아빠한테 서운했던 적이 있는지 묻자 동생은 “언니는 말 잘 못한다고 봐주라고 할 때”라며, “엄마가 나한테 이해하라고 하니까 ‘나를 사랑하고 있는 건가?’ 의심할 때도 있어서 가출하고 싶어질 때도 있어”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동생은 “나도 보호받고 싶어”라며 그동안 감춰왔던 속마음을 드러냈고, 이 모습을 본 금쪽이의 엄마, 아빠는 눈물을 흘렸다.
동생은 “나도 보호받을 수 있게 언니가 바뀌면 좋겠어. 말 계속하다 보면 잘 할 수 있을 거야. 힘내”라며, “우리 언니는 착하고 배려심 있고 예쁜 언니니까 말 못 해도 우리 언니랑 친해졌으면 좋겠어”라고 언니와 언니의 친구들에게까지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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