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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홈패아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특수 관계’에 있는 지인의 아들이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채용된 사실이 17일 확인됐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18일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공식적으로 밀착 수행해 논란을 일으켰던 황아무개씨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윤 대통령의 오랜 친구의 아들로 윤 대통령을 ‘삼촌’, 김 여사를 ‘작은 엄마’로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최근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때 수행한 대통령실 직원 2명이 김 여사가 운영해온 코바나컨텐츠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대통령실의 여러 자리가 사적 인연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황씨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통합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청년 관련 업무를 일부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년기본법이 2년 전에 국회를 통과해 청년정책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총리실에 마련돼 있다”며 “(황씨가) 청년들이 국정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황씨의 채용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황씨의 부친이 윤 대통령과 ‘특수 관계’이기 때문이다. 강원도 동해에서 전기공사 업체를 운영하는 황씨의 부친은 윤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유지하며 함께 골프를 치는 멤버로도 알려졌다.
황씨의 부친은 윤 대통령으로 통하는 ‘문고리’라고 불릴 정도라고 한다.
이런 인연을 방증하듯 아들 황씨는 윤 대통령을 대선 출마 전부터 밀착수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윤봉길기념관을 사전 답사했는데, 이때 옆에서 윤 대통령을 수행했던 사람이 황씨였다.
황씨는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도 비공식적으로 대외 일정 수행을 맡았다.
대통령실 쪽에서는 황씨의 채용 경로에 대해 “대통령실은 공개 채용을 하는 게 아니라”며 “어디선가 추천을 받아오긴 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황씨의 채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선 “황씨가 선거 땐 (윤 대통령을) 현장 수행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비서실 소속이었다”며 “일을 안 했거나 뜬금없이 들어온 거면 특혜라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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