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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데클란 라이스(23, 웨스트햄)가 심판 모욕 행위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라이스는 지난 시즌에 웨스트햄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웨스트햄은 유로파리그에서만 6차례 우승한 세비야(스페인)를 8강에서 제압했다. 웨스트햄의 4강 상대는 프랑크푸르트(독일).
웨스트햄은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홈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해 합계 스코어 1-3이 되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프랑크푸르트는 40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안착했다.
이 경기 종료 후 문제가 발생했다. 웨스트햄 주장 라이스는 심판에게 달려가 강력하게 항의했다. UEFA의 비디오 분석 결과 라이스는 “심판, 심판! 오늘 경기 내내 당신의 판정은 너무 형편없었어. 정말 나빴어”라며 소리쳤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라이스는 “어쩜 그렇게 판정을 이상하게 할 수 있지? 넌 분명히 돈을 받았을 거야”라고 외쳤다. 해당 경기 주심 제주스 길 마사노(스페인)를 향한 폭언이었다. 무엇보다도 ‘돈’을 언급한 게 컸다. 심판 앞에서 ‘심판 매수’ 가능성을 언급한 라이스는 징계를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8일 “라이스가 UEFA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따라서 라이스는 오는 8월에 진행 예정인 UEFA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경기에 결장한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7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가 아닌 컨퍼런스리그에 나간다.
이날 웨스트햄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와 수비수 아론 크레스웰은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모예스 감독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봐야 한다. 모예스 감독은 “UEFA가 라이스에게 내린 징계를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 라이스는 잉글랜드 축구계가 주목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주요 빅클럽들이 매시즌 이적시장마다 라이스를 영입하려고 경쟁한다. 웨스트햄이 라이스 몸값으로 책정한 금액은 1억 2,000만 파운드(약 1,900억 원)에 달한다.
한편, UEFA는 웨스트햄 구단에도 징계를 내렸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홈팬들이 과격한 홍염 응원을 했다는 이유로 웨스트햄 구단에 1,500파운드(약 240만 원) 벌금형을 내렸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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