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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미로슬라프 클로제(44, 독일)가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소속 SC 라인도르프 알타흐는 17일(한국시간) “클로제 감독을 우리 팀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다 득점자이자, 독일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클로제 감독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라인도르프 매니징 디렉터 크리스토프 랑글은 “클로제 감독은 축구계 거물이다. 하지만 그의 이름값을 보고 감독으로 데려온 게 아니다. 클로제 감독의 지도력, 성품이 우리 구단에 잘 맞겠다고 판단했다. 클로제 감독의 축구 철학이 우리 팀에 잘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SC 라인도르프 알타흐는 1929년에 창단한 오스트리아 프로팀이다. 창단 초기에는 하부리그를 전전하다가 2000년대 중반이 되어서 1부리그로 올라온 팀이다. 지난 2021-22시즌에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1위에 올랐다.
클로제는 1990년대 말부터 2016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한 레전드 공격수다. 독일 클라우저스테른, 베르더 브레멘,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은퇴했다. 독일 대표팀 활약이 두드러진다. 2001년부터 2014년까지 A매치 137경기에 나서 71골을 넣었다.
그중에서도 FIFA 월드컵에서 남긴 기록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 클로제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5골을 몰아쳐 대회 득점 2위에 올랐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5골을 넣어 득점왕에 등극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4골,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2골을 추가해 월드컵에서만 16골을 넣었다.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도의 15골 기록을 넘어서 월드컵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클로제는 현역 은퇴 후 독일 대표팀 수석코치로 3년간 일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 U-17 유스팀 감독을 하다가 바이에른 뮌헨 1군 수석 코치로 넘어갔다. U-17 유스팀 감독 시절 승률이 71%에 달했다. 이제 클로제 감독은 커리어 처음으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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