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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메수트 외질(33, 페네르바체)이 축구화를 벗고 컴퓨터 앞에 앉을까.
글로벌매체 ‘골닷컴’은 18일(한국시간) “과거 아스널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외질이 은퇴 후에 e스포츠로 전향할 수 있다. 그의 최측근인 에이전트가 직접 한 말”이라며 외질의 색다른 행보를 조명했다.
외질 에이전트 에르쿠트 소구트는 ‘텔레그라프’ 인터뷰를 통해 “외질이 e스포츠 쪽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아마 e스포츠 선수가 될 것”이라며 “솔직하게 말해서 게임을 정말 잘한다. 특히 포트나이트를 잘한다. 그가 e스포츠 선수가 되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질은 직접 e스포츠 구단까지 운영할 정도로 e스포츠 분야에 진심이다. 그가 구단주로 앉아있는 e스포츠 팀의 이름은 ‘M10 e스포츠’다. 자신의 이니셜과 등번호를 붙여 만든 팀명이다. 지난 2018년에 창단해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팀이다.
1998년생 독일 출신 외질은 샬케 04, 베르더 브레멘을 거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이후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잉글랜드 아스널에서 뛰다가 2021년에 터키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하지만 페네르바체에서 존재감이 사라졌다. 올해 3월 이후 교체 명단에도 들지 못할 정도다. 당시 구단 측에서 외질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팀 내부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추측만 나올 뿐이다.
외질과 페네르바체의 계약은 2년 더 남아있다. 최근 페네르바체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조르제 제주스 감독은 외질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페네르바체라는 팀이다. 감독인 나나, 선수인 외질이나 팀보다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앞으로 어떤 선수들을 꾸릴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외질의 프로게이머 데뷔 시기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 조만간 외질 관련 소식을 축구가 아닌 e스포츠에서 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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