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로는 무적이다. 이런 투수를 트레이드 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키움 한현희는 올 시즌 초반 트레이드설이 가장 많았던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실제 어느 팀과도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올 시즌 한현희가 부상이 있었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불펜을 거쳐 선발투수로도 사실상 열흘에 한번씩 나선다. 꾸준히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니 트레이드 매물로서의 가치를 확신하지 못할 수 있다.
키움으로선 한현희를 절대 어느 구단에도 내주기 힘들다. 선발투수로 돌아온 뒤 3경기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언터쳐블 면모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한현희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23서 4.05로 내렸다.
특히 이날 포함 선발투수로 본격적으로 나선 최근 3경기서 18⅔이닝 동안 15피안타 14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이다. 3승을 따냈다. 5월 29일 부산 롯데전, 7일 수원 KT전에 이어 이날 역시 약 열흘 간격으로 나섰으나 좋은 리듬은 도망가지 않았다.
키움은 원투펀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타일러 에플러, 최원태, 정찬헌, 한현희까지 6명의 선발투수를 활용한다. 그러나 실제 6선발은 아니고 1명에게 의도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열흘씩 제외, 5선발로 운용한다. 한현희는 휴식에 의한 이점을 잘 활용하는 투수다.
사이드암인데 150Kkm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투 피치. 그러나 슬라이더 스피드도 137km까지 나오는 등 스피드에 경쟁력이 있다. 때문에 커맨드가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으면 투 피치로도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다. 잘 쉬고 나오니 스피드 장점을 극대화한다.
그런 한현희는 올 시즌 행복 야구를 한다. KT전서 시즌 2승을 따낸 뒤 웃으며 야구하고, 긍정적으로 시즌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털어놨다. 사람이 항상 긍정적일 수 없지만 표정부터 바뀌었다. 즐겁게 야구하되 마운드에선 무섭게 집중한다.
이런 투수를 키움이 놓칠 수 있을까. 예비 FA 사이드암의 가치가 다시 한번 폭등할 조짐이다. 트레이드는 정말 말도 안 된다.
[한현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