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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영국 프리미어 리그 리버풀 스타 출신인 대니 거스리가 한푼 없는 ‘거지 신세’가 됐다. 도박 빚 때문에 결국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리버풀과 뉴캐슬 등에서 뛰었던 거스리가 도박 빚 12만 파운드, 약 2억원을 갚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더 미러’ 등 영국언론이 최근 일제히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청소년 클럽 출신인 거스리는 리버풀에서 EPL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딩, 블랙번 등지에서 뛰었다.
슈루즈버리 태생으로 올해 35살인 거스리의 포지션은 미드필더이다. 어릴 때는 재능을 보엿지만 축구보다 도박에 빠진 탓에 그는 이곳 저곳 옮겨 다니는 신세가 됐다.
특히 그는 EPL에서 쫓겨 난 후에는 인도네시아의 미트라 쿠카르 등에서 2년간 뛰기도 했다. 2019년부터 2021년에는 영국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월쏠 FC라는 하위리그에서 뛰었다. 2021년에는 이이슬란드의 2부 리그 팀인 프람으로 이적했다.
앞으로 6연간, 2028년까지 그는 은행 계좌를 소유할 수 없다. 파산선고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거스리는 2019년 친구로부터 도박 비용을 마련하기위해 7만5000파운드를 빌렸다고 한다. 도박판에서 이돈을 몽땅 잃은 거스리는 자신이 살던 집을 판 후 이를 상환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이미 이집은 여러 채권자들로부터 저당이 잡혀 있었다. 결국 2020년 16만 파운드를 받고 이 집을 팔았지만 선 순위 채권자의 빚을 모두 갚는 바람에 친구에게는 전혀 변재를 할 수 없었던 것.
사실 거스리는 자신이 갚을 능력이 없고, 이미 지급 불능 상태임을 알면서도 여러 차례 친구로부터 돈을 빌렸디고 한다.
파산 선고와 함께 거스리는 법원의 허가 없이 어떤 회사의 임원으로도 재직할 수 없다. 여기에 파산 상태임을 밝히지 않고 500파운드 이상도 빌릴 수 없는 등 여러가지 제한을 받는 것을 모두 수락했다고 한다.
파산 관계자는 “대니 거스리는 고의적으로 자산을 낭비했고 아미 파산상태였으면서도 돈을 빌렸다”며 “이미 여러차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도박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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