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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잠실에 '곰 사냥꾼'이 떴다. KT 위즈가 소형준의 무결점 투구와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KT 위즈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7-1로 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11경기(60⅓이닝)에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09으로 매우 강했던 KT 선발 소형준은 8이닝 동안 투구수 88구,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 마크하며 '곰 사냥꾼'의 위용을 과시했다. 소형준은 도미넌트스타트(8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7승(2패)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 새 외국인 앤서니 알포드도 KBO리그 데뷔 첫 아치를 그렸다. 이밖에도 심우준이 2안타 1타점, 박경수가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초반 기선은 두산이 잡았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안권수가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무사 2루의 기회를 손에 넣었다. 이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강승호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KT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심우준이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고, 배정대의 내야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두산 포수 박세혁의 포일로 동점을 만든 뒤 강백호가 시즌 첫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KT의 공세는 이어졌다. KT는 4회 김준태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또 한 번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박경수가 추가점을 뽑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1, 2루에서 심우준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때 두산 3루수 박계범의 실책이 발생했고, 2루 주자 박경수까지 홈을 밟으며 6-1까지 간격을 벌렸다.
강백호에 이어 뉴페이스도 한 방을 터뜨렸다. KT는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최원준의 3구째 122km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35m짜리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만들어냈다.
두산 타선은 1회 이후 '곰 사냥꾼' 소형준을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반대로 소형준은 1회 실점 이후 2회 득점권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이후 단 한 번의 위기 상황 없이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냈다. KT는 소형준이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후 김민수를 투입해 뒷문을 걸어 잠그고 승리를 지켜냈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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