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최근들어 KBO리그에서 가장 ‘핫’한 팀은 KT이다. KT는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7대1로 승리, 시즌 32승째(33패2무)를 올렸다. 승률도 거의 5할에 턱걸이했다.
비록 삼성과의 승차는 반경기지만 6월14일 이후 5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10개 팀 가운데 가장 좋은 7승3패를 기록중이다.
올 시즌 KT의 성적표를 보면 정말 재기불능 상태인 듯했다. 4월15일에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 하면서 6위까지 올라왔던 순위는 다시 5월10일 8위로 떨어진후 6월2일까지 8위에 고정됐다.
스토브리그 동안 거포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강백호-박병호-라모스로 이어지는 다이나마이트 타선을 구축했지만 강백호와 라모스의 부상으로 인해 성적표를 계속 추락했었다.
하지만 6월들어 KT는 10승5패의 성적을 올리면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3월26일 오른쪽 새끼 발가락을 다친 강백호가 6월4일 돌아왔고 라모스 대신 14일부터 투임된 알포드가 서서히 국내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특히 강백호와 알포드는 1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19개) 장성우(9개)에 이제 강백호와 알포드의 방망이까지 합세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한껏 무거워졌다.
강백호와 알포드가 타선에 합류하면서 그동안 KT의 고민 거리는 다소 해소될 듯 하다. KT는 팀 타율이 2할4푼9리로 10개 구단 평균치를 밑돌려 8위로 떨어져 있다.
더 문제는 득점권 타율이었다. 여전히 최하위인 2할1푼3리 밖에 되지 않는다. 9위 NC(2할2푼3리)보다 1푼이나 낮고 1위 두산(2할8푼3리)보다는 7푼이나 낮다. 당연히 타점도 1위 KIA(311개)보다 70개나 적다. NC와 공동 9위. KIA에 비해 경기당 1점 정도 적게 뽑았다는 의미이다.
그동안 타선의 부진은 투수들이 만회해줬다. KT는 3.49로 키움에 이어 팀 평균자책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선이 살아나고 투수들도 지금처럼 마운드에서 제몫들을 해준다면 KT는 다시 한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는 지난해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지난 해 개막 초반 3승6패로 꼴찌까지 내려갔지만 마지막 순위를 1위였다. 한국시리즈도 제패했다.
올해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꼴찌까지 떨어지고 두달간 8위에 머무는 등 부진속에 빠졌던 KT이다. 6월들어 지난 해처럼 ‘강철 매직’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두산전에서 승리한 KT. 사진=잠실 유?형 기자]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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