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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이 두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19일) 9회 추격의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김하성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며 0.222의 시즌 타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수비에서도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루로 이동해 견고한 수비력을 뽐냈다.
경기 초반에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3구째 93.9마일(약 150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첫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팀이 1-7로 크게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루카스 길브레스의 4구째 몸쪽 낮은 92.9마일(약 150km)의 포심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내며 팀에 득점권 기회를 안겼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3-8으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이번에는 바뀐 투수 로버트 스티븐슨의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추가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타석에서의 임무를 모두 마쳤다.
샌디에이고의 입장에서는 정말 안 풀리는 경기였다. 경기 시작부터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가 1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 눈에 봐도 부상은 꽤 심각한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가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2회 루크 보이트가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콜로라도는 2회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엘리아스 디아즈가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5회에 승부가 결정됐다. 콜로라도는 브렌든 로저스-C.J. 크론이 각각 적시타를 쳐 1-3으로 역전에 성공,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끌어 내렸다. 이후 랜달 그리칙이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5회에만 무려 5점을 뽑았다.
콜로라도는 계속해서 6회 디아즈가 달아나는 솔로포를 때려냈고, 7회말 공격에서 이번에도 디아즈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사실상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공격에서 오스틴 놀라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남은 공격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3연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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