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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사업가 겸 방송인 여에스더가 다양한 논란을직접해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여에스더가 직원들과 함께 광고 촬영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여에스더는 직원들에게 "부기 있는 것 같다. 마스크를 벗어보라", "안면 홍조에 완전 부었다", "너희들은 두턱이다" 등 외모 평가를 해 논란을 자아냈다.
여에스더의 "영양제를 먹어야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질 수 있다", "나는 하루에 40알씩 먹는다"는 광고성 멘트도 빈축을 샀다. 이 과정에서 여에스더는 자연스럽게 자사 영양제를 노출했다. 또한 직원들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은 채 자신의 선택한 의상으로만 광고 촬영을 한 것 역시 지적받았다.
이후 17일 여에스더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에는 '[방송후기]여에스더 갑질한다? 방송용 복지다? 사실만 말해드릴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여에스더는 먼저 직원들의 외모 지적에 대해 "방송을 보고 다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내 자식들이라고 생각하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어떤 직원은 머리카락도 만졌다. 방송에서 내 모습을 보니까 '아, 이거 좀 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직원이 나를 보고 시어머니 같은 보스라고 했을 때 뜨끔했다. 시어머니들이 '너는 내 딸이야'라고 하는데 그 며느리들은 딸로 생각을 안 한다. 나도 아들 둘 키우면서 '난 며느리한테 그런 말 안 해야지'라고 했는데 방송을 보니 내가 그 행동을 하고 있더라"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이와 함께 여에스더는 방송에 나온 세 직원들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를 첨부했다. 여에스더는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많은 영양제를 복용 중인 것에는 "정말 내가 요즘 40알을 먹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말씀드렸다. 하지만 늘 내가 강조하는 건 모든 분들이 나처럼 먹을 필요는 없다. 나는 특이한 체질이고 여기저기 병도 많다. 나는 전문가로서 그렇게 여러 영양제를 먹었을 때 서로 상호작용이나 문제가 있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먹고 있다"며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건강한 분들은 꼭 필요한 것들만 드시면 되고 그 외 더추가를 할 때는 약사, 의사, 영양상담사 등 전문가들과 상담하시면 된다"며 "앞으로는 짧은 방송에서 모든 걸 이야기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유튜브나 개인 방송에서 의사로서, 배합자로서 전문적인 여러 정보를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외모에 집착한다는 지적도 해명했다. 여에스더는 "나는 CEO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제품 배합을 맡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모델이기도 하다. 그렇기 ??문에 나의 잘 가꿔진 모습이 우리 회사 제품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훨씬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가기를 원했다. 그러다보니 오바한 모습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이게 예능이다. 방송국 스태프 분들이 진짜 고생하시는데 그분들이 고생할 때 즐겁고 재밌게 방송하는 게 내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조금 오버하는 모습이 나왔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다만 직원들의 복지가 방송용이 아니냐는 의심에는 억울함을 표했다. 여에스더의 회사는 퇴근 교통비·식대, 연간 체력 단련비 100만 원, 회사 제휴 리조트 이용권, 대학원비 지원을 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청담동에 월세 400만 원 상당의 기숙사를 운영하며 식당 10여 곳과 제휴해 아침, 점심, 저녁을 제공 중이다.
또한 "직언들의 복지를 최고로 해주면 제품 하나하나가 최고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직원들에게 연봉이나 성과급을 아끼지 않는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정책과 제품의 가격을 연결 지어서 말씀하시는 건 굉장히 많이 속상하더라. 앞으로 우리 회사가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다이아몬드 수저라는 이야기에는 "난 다이아몬드 수저로 태어 난게 맞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고 덕부에 의대도 잘 졸업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내가 받은 혜택이 어떤 것들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제대로 돌려주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앞으로 꾸준히 의미있게 해 나갈 예정이다. 이건 나 혼자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우리 직원들 다 같은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다. 내가 다이아몬드 수저로 태어난 게 맞지만 내가 하는 이 사업에는 친정의 돈이 들어가지 않았다. 남편과 함꼐 이 회사의 시드머니를 강의를 통해 모았다. 한땀 한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많든 기업이라는 것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여에스더는 "방송 보면서 '저런 것들은 고쳐야겠네'라는 반성을 많이 했다. 더 좋은 CEO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거의 프로 방송인이 됐으니까 나쁜 댓글이 와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우리 직원들은 그렇지 않다"며 "나를 욕하시는 건 괜찮지만 우리 직원들을 흉보시면 너무 마음 상한다. 우리 직원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사랑스럽고 착하고 열정이 많은 직원들이다. 앞으로 남은 여러가지 영상 보시면서 우리 직원들 많이 격려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여에스더는 지난 1994년 2살 연하의 의대 동문 홍혜걸과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회사를 운영 중이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여에스더의 에스더TV'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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