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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네이마르(30, PSG)가 브라질 한 구단을 저격했다.
네이마르는 19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생일파티도 못하게 한다니... 이러다가 자신의 생일은 물론이고, 할머니 생일, 아내의 생일도 못 챙기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운동선수의 삶은 쉽지 않다. 은퇴 후에나 인생을 즐겨야 한다. 얼마나 미친 짓인가”라고 적었다.
이처럼 네이마르가 ‘생일파티’에 관해 불만을 터트린 건 자신의 친한 동료인 루카스 크리스핌(28) 때문이다. 크리스핌은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다. 크리스핌은 최근 생일파티를 열었다가 소속팀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7일 포르탈레자는 아바이 FC와 브라질 1부리그 경기를 펼쳤다. 포르탈레자는 먼저 골을 내주고 쫓아갔다. 2-2까지 추격했으나 후반에 추가 실점을 내줘 2-3으로 패했다. 포르탈레자는 20팀 중 19위에 머물러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다음날, 크리스핌은 자신의 28번째 생일파티를 열었다. 포르탈레자 구단은 크리스핌의 생일파티를 문제 삼았다. 팀이 위기에 빠져있는데 즐겁게 노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급기야 공식성명까지 내고 “크리스핌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크리스핌이 부당한 징계를 받았다며 “운동선수들도 삶을 즐길 권리가 있다. 프로 선수들은 해당 구단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구단의 조치를 따라야 하지만, (이번 징계는) 적절하지 않다”고 목소리 높였다.
네이마르와 크리스핌은 브라질 명문 구단 산투스 유스팀 시절부터 절친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를 떠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크리스핌은 산투스 이후 바스코 다가마, 이투아누, 상 벤투, 과라니를 거쳐 포르탈레자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고 있다.
[사진 = AFPBBnews. 네이마르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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