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새 감독으로 조동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20일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유재학(59) 감독은 총감독, 조동현 수석코치는 감독, 양동근 코치는 수석코치로 새로이 시즌을 맞는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2004년부터 현대모비스를 맡은 유재학 감독이 18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유재학 감독은 1990년대 초반 천재 가드로 명성을 날렸다. 은퇴가 빨랐고, 1991년 은퇴 후 연세대학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원년인 1997년 대우제우스 코치로 일했고, 1998-1999시즌, 그의 나이 만34세에 감독이 됐다. 이후 2003-2004시즌까지 전자랜드 감독을 맡았고, 현대모비스로 옮겨 18년을 달려왔다. 1997년 KBL 출범 후 1년도 쉬지 않고 일한 유일한 지도자였으며, 24년 내내 감독 생활을 했다. 정규경기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통합우승 4회, 정규경기 통산 724승을 보유했다. 2010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농구대표팀 은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대표팀 금메달을 이끌기도 했다.
유재학 감독은 구단에 “앞으로 선수 육성보다 차기 감독 및코칭스태프 육성과 지원을 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지금까지 지원해준 구단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총감독을 맡겠다”라고 건의했다.
현대모비스는 "구단은 적극적으로 만류했지만 최종적으로 유재학 감독 의사를 존중하며 행보를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감독으로 선수 육성에 집중했다면 총감독으로서 경기 운영, 선수단 운영 관련 코치 육성 역할을 맡아 새로 출범하는 조동현 신임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지원한다"라고 밝혔다.
조동현 신임 감독이 두 번째 감독 도전에 나섰다. 1999년 유재학 감독의 지명으로 대우제우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SK 빅스,부산 KT 소닉붐 등을 거쳐 2013년 은퇴, 14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2013년 현대모비스 코치로 첫 부임, 유 감독과 2년간의 코치생활을 거쳐 부산 KT 감독으로 선임됐다. 3년간의 감독 생활을 마치고 현대모비스 수석코치로 돌아와 사령탑의 자리까지 올랐다.
조동현 신임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KBL 최다 우승구단, 명문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책임을 맡은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재학 총감독과 조동현 신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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