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네 번째 표절 의혹…성시경 곡→'무도 가요제'까지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을 향해 연이어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유희열은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한 분의 제보가 있었다"며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며 표절을 인정했다.

그는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유희열을 향한 표절 의혹이 연이어 제기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희열이 일본 유명 록밴드 안전지대 멤버 겸 싱어송라이터 타마키 코지의 곡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논란이 된 곡은 지난 2002년 가수 성시경이 발매한 '해피 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와 1988년 발매된 타마키 코지의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 두 곡은 제목마저 유사하다. 유희열은 성시경의 곡 '해피 버스데이 투 유' 작사, 작곡, 편곡 모두를 맡았다.

이어 지난 15일, 작곡가 겸 피아노 연주가 준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JUNJO 준조'에는 '이거도 표절일까요? 유희열 '내가 켜지는 시간'과 사카모토(모리꼬네) '1900'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유희열의 생활음악 중 4번 '내가 켜지는 시간'과 일본의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2020년 유튜브 라이브 공연에서 선보인 '1900' 연주가 담겼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영화 '1900년'에 삽입된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을 피아노로 편곡해 선보였다.

준조는 "유희열 작곡가는 같은 멜로디를 메인 테마로 가져오면서, 원작자(모리꼬네)나 편곡자(사카모토)에 대한 언급 없이 본인의 곡인 것처럼 작품을 발표하신 듯 보인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비슷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장르 안에서 '무의식적 모방'은 어느정 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동시대 작곡가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발전해나가는 방식이기도 하다"면서도 "이 곡의 경우 유사성이 너무 짙어 추가 표절로 비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물론 판단은 듣는 사람들의 몫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16일에는 자신을 음악 커뮤니케이터라고 소개한 유튜버 가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희열 님의 표절 의혹은 2013년이 더 문제였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유희열이 2013년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한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Feat.김조한)'과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public announcement)의 '보디 범핀(Body Bumpin)'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유희열은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Feat.김조한)'의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가치는 "유희열이 이 곡에는 안무를 해야 한다면서 안무가를 불러서 자신이 생각하는 안무를 춘다. '무한도전'에서는 유재석이 안무를 보고 질색하는 예능 장면으로 잘 사용됐다. 문제는 이 안무가 원곡의 안무와 너무 흡사하다"며 "곡은 비슷할 수 있지만 안무까지 비슷할 확률이 있느냐. 이거는 본인이 표절하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심리인가. 이 정도 행동을 해도 대중들은 모를 거라는 자만이나 기만인가"라고 주장해 놀라움을 더했다.

한편 유희열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종합편성채널 JTBC '뉴페스타', JTBC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 등 다수의 음악 예능에 출연 중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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