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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팀 특급 라인업에 특급 감초가 있다…148억원 듀오 빈자리 ‘맡겨만 다오’

시간2022-06-20 22:04:57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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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 페이롤 1위인데, 낯선 이름이 보인다. 알고 보면 특급 감초다.

SSG는 팀 페이롤 1위다. 라인업에 이름값 있는 선수들로 가득하다. 최지훈과 박성한을 제외하면 선발라인업 7명을 30대로 꾸릴 수 있다. 심지어 30대 중~후반부터 40대 초반이 코어다. FA 장기계약자가 수두룩하다.

결국 이 화려한 라인업이 SSG 선두질주의 중요한 원동력이다. 그런데 6월 들어 선발라인업에 낯선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젠 낯설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 49경기서 35타수 13안타 타율 0.371 2타점 7득점 OPS 0.818 득점권타율 0.375.

2019년 2차 6라운드 56순위로 입단한 대졸 내야수 최경모다. 내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발도 빨라 대주자로서의 가치도 상당하다. 최근 큰 기대를 하지 않던 타격도 쏠쏠하다. 지난 17~19일 롯데와의 부산 3연전서 10타수 5안타로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4~5월에는 내야 전천후 백업이었다. 베테랑 김성현이 클러치능력을 갖췄다. 때문에 최경모는 수비용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김성현의 타격감이 예상보다 좋지 않자 최경모의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106억원 3루수 최정의 부상과 42억원 2루수 최주환의 부진이 최경모에겐 기회였다. 최정이 2일 인천 KT전서 사구로 손등 상태가 악화되자 3루수로 꾸준히 선발 출전했다. 5월까지 1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으나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한 5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최정이 돌아왔지만, 최주환이 2군으로 내려가자 선발 2루수로 변신했다. 롯데와의 3연전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김원형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받았다. 최경모 덕분에 최정의 공백, 최주환의 부진을 만회하면서 간혹 주전 유격수 박성한에게도 휴식을 줄 수 있었다.

SSG는 지명타자 로테이션이 여전히 어렵다. 추신수가 아직도 수비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베테랑 내야수들의 체력안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최경모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군 복무도 해결한 상태라서 꾸준히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기존 내야수들에겐 강력한 경쟁자다.

대졸이지만, 군 복무를 마친 걸 감안할 때 26세의 나이도 걸림돌이 아니다. SSG가 대권을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 귀중한 미래 자원 한 명을 확실하게 건졌다. 냉정히 볼 때 현 시점에서 최주환이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

[최경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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