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니얼굴’의 정은혜 작가가 “연기는 타고났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은혜 작가와 어머니 장차현실 작가는 2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뒷이야기부터 영화 ‘니얼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전했다.
정은혜는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주고, 사랑도 받고 있어서 인기가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드라마 대사할 때 좋았다. 긴장도 없었고, 타고났다”라고 밝혔다.
그림과 관련, “한 작품을 그릴 때 20~30분 정도 걸린다”면서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10년전 직접 쓴 시도 낭독했다.
정은혜는 “나는 왜 그랬을까? 나는 외롭다. 두렵다. 나 같은 정은혜로 왜 태어났을까? 괜히 낳았나 보네 괜히 낳았다. 나는 외톨이야. 놀 친구가 없다. 내 인생이 너무나 힘들다. 나는 왜 그랬을까? 나는 내가 궁금하다. 내가 왜 또래아이들의 놀림감이 됐을까. 나는 고민이다. 내가 죽으면 참 좋아할 것을 안다. 그래도 쉬고 싶다. 자고 싶다. 울고 싶다. 울 때는 울어야 한다. 기쁠 때는 기뻐야 한다. 나도 잘 모른다. 그만해야지”라고 읊었다.
어머니 장차현실은 “사회적으로 발달장애인 삶의 문제가 가족들에게 그리고 부모가 죽은 후에는 또 형제들에게 책임 지워지는 이런 상황에서 이것은 명확히 불행”이라면서 “그런데 이제 그런 것들을 사회가 좀 떠안아주고 나눈다면 불행이 아닐 수 있을 텐데 이제 그런 측면에서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으로 태어나서 나의 아이가 장애여서 그것을 감당해내야 되는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것을 명확하게 규정해 주는 것은 사회인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좀 바꿔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차현실 작가는 “‘니얼굴’ 속에는 그림을 그리는 데 늘 제가 곁에 있었지만 그 영화 속에는 온전히 은혜 씨의 모습이 있다. 자기 삶의 의지를 가진 사람 그리고 사람들과 무수히 소통하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 그런 은혜 씨, 발달장애인 은혜 씨가 있다. 그래서 그런 의지를 가진 이 사람 주변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늘 있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들을 좀 갖게 해 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한편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김우빈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일 정은혜 작가의 유튜브 채널에는 '김우빈 배우&은혜씨 '극장 좌석을 꽉꽉 채워주세요' #니얼굴대개봉 #지금바로예매'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 속 김우빈은 "드디어 은혜 씨의 다큐멘터리 영화 '니얼굴'이 개봉합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도 극장 가셔서 은혜 씨의 진짜 모습을 영화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이에 정은혜 작가는 "우빈 오빠, 진짜 잘했어, 멋있어. 최고였어"라며 화답했다.
그는 "23일 '니얼굴'이 전국에서 개봉합니다. '탑건'의 톰 크루즈 씨와 맞장하는데, 경쟁 같은 거 없습니다. 저는 접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아빠 서동일 감독 계속 영화 하게 극장 좌석을 꽉꽉 채워주세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알라뷰"라고 했다.
'니얼굴'은 발달장애인 은혜씨가 문호리 리버마켓의 인기 셀러로 거듭나며 진정한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사진 = SBS, 유튜브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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