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53억원 듀오의 위엄이다.
KIA가 6월 들어 6승1무8패로 주춤하다. 5월에 타선이 뜨거워지며 선두권을 위협할 기세였지만, 가라앉았다. 타선의 힘이 다소 떨어졌다. 마운드에선 필승계투조는 건재하지만 선발진의 균열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이럴 때일수록 리더들이 잘 해야 한다. 그라운드 밖에선 장정석 단장이 프런트 외국인선수 담당자들과 함께 새 외국인투수를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 1개월째 개점 휴업 중인 션 놀린의 교체는 확정적이다.
벤치에선 김종국 감독이 주목받는다. 김 감독은 지난 2개월간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스타일이었다. 철저히 계산된 야구를 하며 승률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위기이니 뭔가 예상치 못한 승부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라운드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들이 있다. 작년에 없었지만, 올해는 있는 나성범과 양현종이다. 결국 야구는 잘하던 선수가 잘 하며, 잘하던 선수 중심으로 돌아가는 스포츠다. 두 사람은 야구뿐 아니라 덕아웃 리더십도 훌륭하다.
나성범은 65경기서 245타수 75안타 타율 0.306 10홈런 43타점 44득점 3도루 OPS 0.922 득점권타율 0.328이다. 타점 8위, 득점 3위, OPS 5위.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조정득점생산력 167.7로 5위, 가중출루율 0.418로 5위, WAR 3.36으로 6위다. MVP급 활약이다.
양현종도 14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60 WHIP 1.06 피안타율 0.224. 다승 3위에 평균자책점 10위, 피안타율 6위, WHIP 7위다. 2년만에 친정에 돌아와 ‘명불허전’이란 말을 떠올리게 한다. 선발진 위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서 양현종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나성범은 중심타선, 양현종은 선발진을 이끌며 시너지를 일으켜야 한다. 두 사람을 돕는 동료들의 부진을 이들이 100% 커버할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임팩트를 보여준다면 KIA가 터닝포인트를 마련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야구는 단체스포츠지만 개개인의 특정구간 활약이 팀 전체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두 사람은 게임체인저이자 덕아웃 리더의 역할을 동시에 해낼 수 있다.
팀이 어려울 때 두 사람만 쳐다보는 건 곤란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존재 자체로 구성원들이 갖는 안정감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KIA가 6월 들어 다소 주춤하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겠다는 계산을 할 수 있는 건 전력의 상수이자 기둥인 253억원 듀오가 있기 때문이다. KIA는 이들을 정말 잘 샀다.
[나성범과 양현종(위), 나성범(아래), 양현종(가운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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