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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5월말 아시아 최초로 EPL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인천 국제 공항 게이트를 빠져 나왔다. 그는 골든 부츠를 들고 나와 팬들이 환호했다.
그런데 당시 그가 입고 입국했던 브랜드에 대해서 갖가지 해석이 붙었다. 'NOS7'. 처음보는 브랜드였는데 'NOS'는 영어 성인 'SON'을 뒤집은 이름이고 7은 손흥민의 등번호이다. 그래서 팬들은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NOS7'은 이미 지난 1월 상표권을 출원한 것이 밝혀졌고 지난 16일 신세계 백화점 케이스스터디가 SNS를 통해 NOS7 의류를 선보였다. NOS는 SON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Nothing Ordinary Sunday(평범한 일요일은 없다)’의 약자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17일 강남구 청담동 매장에서 이달말까지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티셔츠 한 장에 7만원이 넘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개장 첫날 매장은 인파들로 발디딜틈이 없을 지경이다. 22일에 낮에도 손흥민 팬들이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있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손흥민은 역시 축구 선수이면서 사업가로 변신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을 지 주목받고 있다.
호날두는 자신의 이름 약자와 등번호를 결합한 ‘CR7’ 브랜드를 갖고 있다. 2013년 처음으로 속옷 브랜드를 론칭하기 시작해서 향수와 신발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직접 광고모델로 나서기도 하고 수백만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SNS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2016년에는 자신의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와 리스본에 ‘CR7 호텔’도 오픈하는 등 자신의 브랜드를 갖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 메시도 자신으 이름을 딴 의류 브랜드를 출시했다. 메시의 여동생이 책임자라고 한다.
메시는 의류사업뿐 아니라 호텔 체인도 운영하고 있다. 포나 마요르카, MiM 이비사, 안티구오 호텔 히말라야 바케이라 등이 그가 소유한 호텔이다.
이밖에도 스페인 최고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와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미 사업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마이클 조던도 현역 시절 자신의 이름을 딴 농구화를 나이키와 함께 만든적이 있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나이키와 손잡고 골프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과연 손흥민도 'NOS7' 브랜드로 호날두나 메시처럼 사업가의 반열에 올라 설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참고로 손흥민은 2016년에도 SSG닷컴에 자신의 이름을 딴 모자 브랜드 ‘H.M SON’을 출시한 바 있다. 손흥민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큰 재미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브래드를 입고 입국한 손흥민. 22일 NOS7 브랜드 매장 내부. 사진=곽경훈 기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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