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의 잿빛 흑화, '안나' 그 자체였다"…새로운 모습 기대만발 [MD픽]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수지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를 통해 첫 단독 주연에 도전했다.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다"는 소감이 기대를 더한다.

수지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안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설레면서 부담도 됐다.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 '공감해주실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이건 내가 해야 한다"며 '안나'를 향한 남달랐던 욕심을 내비친 수지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정한아 작가의 원작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이러한 소설의 설정을 토대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접목시킨 '안나'는 이름, 가족, 학력, 과거까지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거짓말로 쌓아 올린 삶을 살아가게 된 여자의 위태로운 심리 변화를 보다 깊이 탐구해 인물에 대한 공감과 몰입감을 끌어낸다.

수지는 '유미'와 '안나'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여자의 거짓된 삶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배우로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캐릭터라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수지는 인물의 심리 변화가 두드러지는 작품의 특성상 심리 전문가에게 다양한 조언을 구했다. "안나가 되어 가면서 겪는 불안들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디테일하게 상황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고등학생 '유미'부터 거짓으로 쌓아 올린 사회적 지위와 명망으로 주목받는 30대 후반의 '안나'까지 캐릭터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시점 별로 표정과 말투의 차이를 고민하는 한편, 약 150벌의 의상을 비롯한 다양한 헤어스타일, 노메이크업부터 화려한 화장까지 다채로운 변화를 꾀했다.

"안나를 연기할 수지가 너무 기대됐다. 제가 알고 있는 수지는 컬러풀 하고 밝은 이미지였는데 잿빛의 흑화된 수지는 어떨지 궁금했다. 현장에서 처음 봤을 땐 안나 그 자체였다. 너무 좋았다"는 함께 호흡을 맞춘 정은채의 설명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수지의 새로운 얼굴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한편 '안나'에서 정은채는 태생부터 가진 게 많은 우월한 인생을 즐기며 사는 ‘현주’ 역을 맡았다. '현주'는 배려심도 악의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유미를 자극하고, 나중에는 안나와 미묘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지독할 만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안나의 남편 지훈은 김준한이 연기한다. 신예 박예영은 안나가 유일하게 의지하고 믿음을 보이는 대학 교지편집부 선배 지원으로 분했다.

24일 오후 8시 첫 공개.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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