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겨내고 10~12년 야구를 하는 선수도 많다.”
롯데 포수 지시완은 20일 1군에서 말소됐다. 주된 이유는 역시 ‘송구 입스’ 논란이다. 지시완은 19일 부산 SSG전서 선발투수 김진욱의 투구를 받은 뒤 다시 던져주는 과정에서 몇 차례 악송구를 했다.
송구 입스가 의심되는 장면이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2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경기 중에 공을 놓는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라고 했다. 사실상 입스를 인정한 것이다. 지시완은 당분간 상동 2군에 합류해 조정기를 갖는다.
서튼 감독은 “지시완은 상동에서 마인드를 리셋하고 조정하는 훈련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잘 해줬기 때문에 그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지시완의 자리는 안중열이 메웠다.
결국 마인드컨트롤의 영역이다. 서튼 감독은 “어떤 프로스포츠든 스트레스는 분명히 존재한다. 멘탈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낸다면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서튼 감독은 현역 시절 직접 입스를 겪어보지는 않았다. 대신 입스에 걸린 동료들의 극복 과정을 지켜본 경험은 있다. “분명히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 미국에선 선수들이 커리어 초반에 고전하지만 이겨내고 10~12년 동안 야구를 하는 선수들도 봤다”라고 했다.
[지시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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