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에도 거포 2루수가 등장한 것일까. LG의 해외파 내야수 손호영(28)의 장타력이 예사롭지 않다.
손호영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손호영은 2회말 1사 1,2루 찬스에 첫 타석을 맞아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는 LG가 4-0으로 달아나는 신호탄이었다. 5회초 2사 1루에서는 마이크 터크먼의 타구가 다가왔지만 포구 실책을 저질러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던 손호영은 곧이어 5회말에 찾아온 타석에서 주현상의 133km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3점홈런을 작렬, 팀이 7-1로 달아나는 쐐기포를 날렸다. 손호영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한화의 추격으로 LG가 7-4로 쫓긴 7회말에는 무사 1,2루 찬스에 등장해 3루수 희생번트를 성공, LG가 완전히 승기를 굳히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LG는 홍창기의 좌월 적시 2루타로 9-4 리드를 잡아 한화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경기는 LG가 10-4로 승리했고 손호영은 이날 LG 타선에서 가장 많은 4타점을 챙기며 수훈선수가 됐다.
손호영은 6월에만 홈런 3개를 몰아치면서 예사롭지 않은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손호영은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린 뒤 15일 잠실 삼성전부터 19일 고척 키움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번에 한화를 만나 멀티히트와 홈런을 때리면서 타격감이 살아났음을 증명했다.
LG는 올해 서건창을 주전 2루수로 내세웠지만 서건창은 타율 .212에 그치고 있고 현재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다.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도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 따라서 손호영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손호영이 지금처럼 호조의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LG의 2루수 고민도 조금씩 사라질 것이다.
[LG 손호영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LG의 경기 5회말 2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때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