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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강간 등 혐의로 마사지 업주 30대 A씨와 종업원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을 인용한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10일 안산시 단원구의 A씨가 운영하는 타이 마사지 업소에서 마사지를 받던 20대 여성 B씨 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와 그의 친구는 피해를 본 뒤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 등은 당초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B씨의 체내에서 자신의 DNA가 발견되는 등 관련 증거들이 드러나자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앞서 지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플을 통해 건전 마사지를 예약했는데 친구와 성폭행을 당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알려져 공분을 일으켰다.
해당 글에 따르면 B씨는 지난 4월 여러 후기를 살펴본 끝에 ‘건전’ 마사지샵으로 검색되는 A씨의 업소를 방문해 마사지를 받다가 잠이 든 사이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업소 측은 애초 타이 마사지를 예약했던 B씨 일행에게 “보통 아로마 마사지를 받고 타이 마사지를 아플것”이라며 아로마 마사지로 바꿀 것으로 강요하고 “커플룸이 꽉 차 있다”면서 B씨와 B씨 친구를 각각 다른 룸으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친구 역시 종업원에게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
이에 B씨의 남자친구인 20대 C씨는 격분해 친구 3명과 함께 A씨를 찾아가 납치,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C씨는 납치 및 감금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먼저 구속됐다.
당시 B씨는 “남자친구 C씨는 구속됐지만, 성폭행범들은 한 달 가까이 구속은커녕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그는 “(성폭행 사실에) 남자친구는 격분하고 흥분했으나 제가 대응하지 말라고 해 참고있던 도중 남자친구에게 성폭행범이 수차례 연락을 해 만나자고 했다”며 C씨가 처음에는 A씨와 만나지 않으려다 계속된 연락에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B씨는 “(그러나) 막상 만나니 (A씨가)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 등에 남자친구가 분노를 못 참고 폭행을 하게 됐다. 성폭행범은 처음부터 그걸 노리고 만나자고 한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성폭행범들은 경찰들과 연이 깊어 수사를 연기시켜달라고 요청했고, 경찰들은 바로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다. 경찰서에서는 남자친구의 진술을 들어주지 않고 성폭행범의 폭행 진술만 믿고 일사천리로 수사가 진행돼 C씨는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씨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알려지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B씨가 A씨를 성폭행범으로 ‘무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는 B씨와 친구의 성폭행 피해가 사실이라는 판단으로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할 만한 증거가 다수 확보돼 영장을 발부받은 뒤 구속했다”며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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