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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선수단 버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경기 성남시장 재직 시절 기업들로부터 성남FC 후원금 총 160억 원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후원금 중 일부가 성과급 명목으로 이 의원 측근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FC의 ‘2015∼2017년 성과급 지급 내역(후원금 관련)’을 인용한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성남FC 마케팅실장이었던 이모 씨는 희망살림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19억 원을 유치한 대가로 세전 약 1억7300여만 원을 성과급으로 받았다.
‘경기 유니폼 상의 전면에 로고를 노출하는 조건으로 광고를 유치했다’는 것이 지급 사유였다.
이 씨가 유치한 19억 원은 네이버가 시민단체 희망살림을 거쳐 성남FC에 주기로 한 후원금 39억 원 중 일부다.
이 씨는 이재명 의원의 측근으로 이후 2016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냈다.
또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공공배달앱을 운영하는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대표가 됐다.
같은 시기 성남FC 직원 이모 씨와 노모 씨도 두산건설과 NHN엔터 등으로부터 광고를 유치한 대가로 각각 5300만 원과 5600만 원을 받았다.
이들도 이후 이 의원 측근과 함께 홍보회사를 운영하거나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3년간 성남FC가 지급한 후원금 유치 성과급의 90.6%가 이 3명에게 돌아갔다. 이 때문에 후원금에 대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금세탁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 의원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6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160억여 원을 받고 그 대가로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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