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초등생…수업 내내 교사에 욕, 말리는 경찰 아동학대 신고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익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에게 수차례 욕설을 하고 친구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부모들이 해당 학생의 강제전학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익산교육지원청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해당 학교 관계자를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12)군은 전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지난달 16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왔다. A군이 전 학교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군은 지난달 25일 첫 등교를 하자마자 교사의 부당 지도를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다.

지난달 30일에는 같은 반 학생에게 날아 차기를 했고, 담임교사가 제지하자 A군은 욕설을 하며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이후 수업시간 내내 해당 교사에게 욕설과 손가락 욕을 했다.

수업을 방해하기 위해 자신의 태블릿PC로 노래를 크게 틀었고, 이를 말리던 교장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한 여학생을 공격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지하자 A군은 오히려 아동학대로 경찰관을 신고하기도 했다.

A군은 등교중지 결정을 받았지만 지난달 31일 학교에 왔다.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찍은 동영상을 지우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A군이 학급에서 키우던 햄스터를 물통에 넣어 죽게 만든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15일에는 A군이 학교에 찾아간다고 예고하면서 학교 측이 A군을 피해 급하게 현장체험을 떠난 일도 있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A군 강제전학 여부는 저희도 모른다. 교육청에서 결과가 와야 안다”라고 했다.

A군이 어린 나이에도 폭력적 성향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희도 어떤 이유에서 이러는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군 강제전학 여부) 심의결과는 이번 주 중으로 나올 것 같다”면서도 “심의결과는 당사자들에게만 통보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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