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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더 이상 늦출 수가 없어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맞대결에 앞서 비와 함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미란다는 지난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하며 KBO리그 최초로 두산이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는게 큰 힘을 보탰다. 미란다는 무려 225탈삼진을 뽑아내며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며 두산과 총액 '190만 달러(약 24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큰 기대를 품었지만, 미란다는 올해 보여준 것이 단 하나도 없다. 시범 경기 때부터 어깨 통증이 말썽을 일으켰기 때문. 다행히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 맞대결에서 3이닝 1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마크, 최고 구속도 144km까지 끌어올렸다. 미란다는 오는 25일 1군 복귀전을 갖는다.
미란다가 돌아오면 두산의 선발진에는 변화가 생긴다. 그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최승용이 불펜으로 이동, 박신지가 합류한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돌아오면 최승용을 중간으로 돌리고 (박)신지를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는 오전 7시부터 24일 오전 2시까지 내도록 비가 올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의 투구수와 이어 등판할 투수들을 묻는 질문에 "미란다는 60구 정도를 던질 것"이라며 "뒤에는 (박)신지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대로면 박신지는 23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 어떻게 된 것일까. 김태형 감독은 "내일(23일) 비 오잖아요. 비가 와야 한다. 쉬어가는 것도 괜찮다"고 웃었다. 이어 "미란다가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은 하루씩 밀린다. 일단 미란다의 25일 등판은 고정이다.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며 비와 함께 미란다의 복귀를 기다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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