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54km 공포의 투심 패스트볼이 상대를 10연패의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LG는 5-1로 앞서다 한화의 맹추격에 5-4로 쫓겼고 6-4로 리드를 잡은 뒤에도 6-5로 추격을 당하면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야 했다. 이때 마운드에 해결사로 등장한 사나이가 있었으니 바로 정우영(23)이었다.
정우영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LG가 6-5로 앞선 7회초 1아웃에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LG는 7회초 시작과 함께 진해수를 구원 투입했으나 대타로 나온 변우혁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6-5 1점차로 쫓기고 말았다. 자칫 잘못하면 상대에게 흐름을 뺏길 위기였다.
그러나 LG에겐 정우영이 있었다. 정우영은 김태연을 상대로 잠시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카운트가 3B 1S로 몰리기도 했으나 153km 투심 패스트볼로 2스트라이크째를 잡은 뒤 7구째 역시 152km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삼진 처리했다. 이어 정은원에게는 초구 154km 투심 패스트볼을 꽂은 정우영은 152km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붙여 2루수 방면으로 '먹힌 타구'를 유도했다. 결과는 2루수 땅볼 아웃.
LG가 7회말 공격에서 추가 득점이 없어 1점차 리드가 이어졌지만 정우영은 끄떡 없었다. 8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을 삼진 처리한 정우영은 김인환이 밀어친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수확했고 최재훈에게도 과감한 몸쪽 승부로 투수 땅볼을 유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한화의 흐름은 그렇게 완전히 차단됐다.
LG는 8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득점이 없었지만 정우영이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덕분에 9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투입, 경기를 매조지할 수 있었다. 결과는 LG의 6-5 승리. LG는 3연승을 달린 반면 한화는 10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LG 필승조 정우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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