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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TV조선 '강적들'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달 7일 회의하기로 했으나 진중권(사진) 전 동양대 교수는 “이 대표를 징계하게 되면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2030 (남성 세대)들은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22일 전망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 경우 2030세대 남성들이 “자기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이질적인 두 세력의 기계적 결합, 화학적 결합이 아니라 이질적 결합”이라며 “주로 2030 남성들이 있고 저쪽에 6070(세대)의 전통적인 지지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지금 주요한 선거가 다 끝났다”며 “이제 부각되는 것은 2030(세대) 특히 이 대표의 언행 같은 것들이 짜증 나는 부분들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그러지 않아도 윤석열 정부가 지금 ‘MB(이명박 전 대통령) 시즌2’가 되지 않았냐”며 “여기서 그냥 그대로 돌아가게 되면 ‘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구나’라는 판단을 유권자들한테 줄 것이고 그럼 다음 총선에서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의 이 같은 언급 이후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밤 늦게 회의를 마치며 내달 7일 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나 수위를 심의·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의혹에 관련돼 ‘증거 인멸’ 의혹이 제기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진 전 교수와 비슷한 맥락의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뚜렷한 증거도 없이 이 대표를 징계하면 국민은 (국민의힘이) 옛날의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다시 국민의힘이 우향우로 가는 모습을 보여 ‘옛날 정당으로 다시 가지 않느냐’ 하는 염려가 되는데 대표까지 그렇게 만들어 놓을 것 같으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당 대표를 징계하는 과정에서 뚜렷한 증거도 없이 그냥 막연하게 품위니 어쩌니 이래서는 판단할 수 없다”며 “경찰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윤리위가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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