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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노아(Noah)가 본명 '김찬호(28)'로 활동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빛날 찬(燦) 도울 호(護). 그간 노래를 불러온 과정을 들어보니 그 이름에 담긴 뜻이 더욱 흥미롭다.
친한 작곡가 빅가이로빈의 곡 가이드 녹음을 도맡았던 김찬호는 노을의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를 부른 것을 계기로 이들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2년전 둥지를 틀었다. 그림자처럼 다른 가수의 음반 활동을 도왔던 그는 이제 자신의 본명을 앞세워 이름 석자를 반짝반짝 빛내려 한다.
김찬호는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설레는데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았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여름 발라드 '어떤 날, 그럴 때면'은 김찬호가 2년 만에 낸 신곡이다. 그는 지난 2월 전역했다.
김찬호는 2017년 발라드그룹 미더의 멤버로 데뷔했다.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는 주로 이별 감성의 노래를 불러왔다. 이유를 물었더니 "누구나 겪어본 이별의 아픔엔 공감하기 쉽고 부르면서도 감정 이입이 잘 된다"는 설명이다.
신곡 '어떤 날, 그럴 때면' 역시 다 잊은 듯 살다가도 기분 좋은 날, 슬픈 날이면 헤어진 연인이 생각나고 어느새 또 찾아서 '여태 뭐하고 널 잊지 못했나'라고 말하는 주인공의 아픔을 담은 곡이다. 김찬호는 "멜로디나 가사가 듣는 사람의 감정에 쉽게 닿아 좋았다"고 말했다.
이별 노래에 특화된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김찬호의 무기다. 여기에 1997생의 감성을 더하면 '요즘 보이스'란 수식어가 그에게 딱 알맞다. 최근엔 강남역 앞에서 버스킹을 열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그는 "주로 다른 노래들을 커버하다 신곡을 발표하는 날 내 노래를 선보이려니 긴장을 많이 했다"며 "금세 분위기에 적응했고, 발걸음을 멈춰 귀 기울여 주신 분들에겐 신청곡을 받아 불러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목소리에 약간의 허스키함이 섞여 있어 이를 스스로도 매력 포인트로 꼽는다. 김찬호는 "록 스타일의 밴드 음악을 즐겨 듣고 관심이 있다"고 소개했다.
좋아하는 가수는 박효신과 성시경이고, 자신의 노래 중에 2018년 발표한 '그대 없는 난'의 역주행을 소망했다. 노래 실력을 알릴 수 있는 "'싱어게인'이나 '복면가왕'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면서 김찬호는 "나만의 색깔을 잘 다듬고, 알려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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