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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은 엘링 홀란드(21)의 맨시티 이적을 반기는 입장이다.
홀란드는 지난 2021-22시즌이 끝나자마자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가 홀란드 영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8,550만 파운드(약 1,360억 원)에 달한다. 도르트문트는 거금을 받고 홀란드를 떠나보냈다.
나비효과가 작용했다. 도르트문트는 홀란드를 팔고 벌어들인 수익으로 새로운 공격수를 찾았다. 아약스 소속 스트라이커 세바스티앙 알레(28)에게 접근했다. 알레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31경기 출전해 21골을 기록한 190㎝ 장신 공격수다. 도르트문트와 아약스는 알레 이적료를 두고 3,500만 파운드(약 560억 원)로 합의를 봤다.
이젠 아약스가 돈을 벌었다. 아약스 역시 새로운 공격수 매물을 찾아 나섰는데, 이때 포착된 선수가 토트넘의 스티븐 베르바인(24)이다. 아약스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에도 토트넘 측에 베르바인 영입을 문의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제안한 2,600만 파운드(약 415억 원)에 부담을 느껴 영입을 철회한 바 있다.
반년이 지나 자금을 충당한 아약스는 다시 한 번 베르바인 영입에 도전한다. 영국 ‘풋볼 런던’은 2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아약스가 베르바인 이적을 두고 최종 협상 중이다. 토트넘은 베르바인 몸값으로 3,000만 파운드(약 480억 원)를 제안했다. 아약스는 알레를 팔고 남은 금액으로 베르바인 영입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리하자면, 맨시티가 홀란드를 영입했기에 도르트문트가 알레를 영입했다. 이때 발생한 이적료 덕분에 아약스 지갑 사정에 여유가 생겼다. 아약스는 반 년 전에 실패한 베르바인 영입에 다시 도전한 셈이다. 토트넘은 팔고 싶어도 값이 안 맞아 팔지 못한 베르바인을 가볍게 처분하게 됐다.
베르바인은 지난 시즌 동안 리그 4경기에만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에게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에이스이지만 토트넘에서는 존재감이 낮아지자 네덜란드 복귀를 추진했다.
이달 초 네덜란드 매체 ‘AD’와의 인터뷰에서 베르바인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올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다. (떠나겠다는) 내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이적할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꼭 나가야 할 필요는 없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면 좋겠지만 최우선순위는 아니다. 내가 경기에 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적 의사를 드러냈다.
[사진 = 맨시티,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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