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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피해자 이대준 씨의 아내 권영미(사진) 씨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번 사건 진상규명 시도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 포토라인 세우기 프로젝트’라고 주장하자 “그 입 다물라”라고 경고했다.
조선일보에 다르면 권씨는 23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김어준씨는) 북한이 남편의 시신을 친절하게 화장시켜준 것처럼 얘기한 사람”이라며 “2년 전에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려다가 참았던 기억이 있다. 여태까지 유족들에게 취재 요청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니 그 입 다물라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권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1인 시위를 계획했던 사실도 밝혔다.
권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였을 당시인 올해 1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났는데, 안 그래도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 같은 양산 주민인 것을 아시고 같은 양산 시민으로 살게 되는데 어떠하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제가 매일 가서 1인 시위를 할까 생각 중이다, 이런 말을 했더니 당시 윤 대통령이 ‘쉬는 분한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으시다’, ‘나중에 책임지고 진상규명 해줄테니 기다려보시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지금 백신 피해 가족들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 충분히 그 심정 이해가 간다.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은 국가를 믿고 주사를 맞고 소중한 가족을 잃었던 사람들에게 얼굴 한 번 내밀지 않는다고 들었다.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잠시 나와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지 않나. 백신 피해 가족들이 문 전 대통령을 해코지 하진 않을 것이다. 그것조차 하지 않고 문 꽉 잠그고 시끄럽다고 한단다”라고 했다.
남편이 빚 때문에 월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빚이 있으면 가족을 버리고 월북을 하나. 차라리 다른 곳에 도피하면 모르겠다. 연쇄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이 살기 위해 월북을 하나. 전혀 아니지 않나. 더 극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월북이라는 꿈을 안 꾸는데 어떻게 공무원이었던 사람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렇게 월북을 한다는 건가”라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나. 도피할 정도의 큰 금액도 아니었다. 대한민국에 그 정도 빚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해경이 일부분 도박 빚을, 전부 도박 빚인 것처럼 부풀려 발표했고, 그 발표가 잘못됐다고 인권위에서 정정했다”라고 했다.
북한의 사과까지 받은 사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사과가 아니다. 결국 남쪽에 대한 원망과 잘못으로 마무리 짓는 내용들이었다”라며 “그 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나온 내용들을 봐도 남쪽에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사람 죽여놓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끝인가”라고 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통지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얼버무리고 계속 답변하지 않았다”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쓰려는 듯한 행동을 했다” 등 책임을 해당 공무원에게 돌렸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진상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이 없는 국가가 어디에 있으며 민생 또한 국민이 있어야 민생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이 마음 놓고 편하게 일을 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든든한 국가의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지 않는가.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국가가 지켜주지 못한다면 누가 국가를 믿고 목숨을 걸고 일을 할 것인가”라고 했다.
한편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 씨는 2020년 9월 서해상 표류 중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군 당국과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16일 국방부와 해경은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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