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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가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등 충무로 대세 스타들의 총출동으로 더욱 믿고 보는 재미를 예고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선 영화 '외계+인' 1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동훈 감독과 출연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등이 참석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04년 '범죄의 재구성'을 시작으로 장르 영화의 신기원을 보여준 '타짜'(2006)와 '전우치'(2009), '쌍천만' 흥행 신화를 이룬 '도둑들'(2012), '암살'(2015)까지 흡입력 있는 전개, 독창적인 연출 세계로 짜릿한 영화적 쾌감을 선사해온 최동훈 감독. 그런 그가 7년 만에 신작 '외계+인' 1부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큰 관심을 이끌었다. 더불어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1부로 첫 시리즈물을 연출한다. 1부와 2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신선한 스토리 라인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극적 묘미를 안길 전망이다.
특히 '외계+인'은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등 흥행성과 신뢰도를 모두 겸비한 역대급 라인업을 갖췄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제가 어릴 때부터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가슴 설레고, 또 공포스럽기도 했다. 제 어린 시절을 재밌게 만들어준 상상력이었는데 그 상상력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싶었다. 여기에 제가 좋아하는 코리아 마법과 함께 펼쳐지면 더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외계인+인'의 출발에 대해 밝혔다.
이어 "만일 외계인이 과거에도 있다면 그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싶었고, 또 '외계+인'은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그래서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 '외계+인'이라 해도 사람들은 '외계인'이라고 부를 테지만 이 영화의 의미가 잘 표현된 제목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1부와 2부, 시리즈물로 선보인 것에 대해선 "2년 반 동안 이렇게도 저렇게도 써 봤는데 이야기의 분량이 많더라. 그렇지만 저는 언제나 4시간짜리 영화를 2시간 30분으로 줄인 적이 있어서, '외계+인'을 시리즈물로 만든 건 단순히 분량 때문만은 아니었다. 1부, 2부 연작으로 가야 더 드라마틱한 구성이 만들어지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을 찍으며 이명 현상까지 오고 13개월 동안 집중력을 발휘하기가 너무나 어려웠는데, 현장은 무척 즐거웠다. 여기 계신 배우분들의 활력 덕에 그 기간을 버틸 수 있었다. 지금 후반 작업을 14개월째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을 보여드린다 생각하면 흥분되고 기분 좋은 두려움이 있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류준열은 극 중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 역할을 맡았다. 어설픈 재주와 도술을 부리며 스스로를 마검신묘라 칭하는 신출내기 도사 무륵은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사다.
류준열은 김태리와 '리틀 포레스트'(2018) 이후 '외계+인'으로 재회한 소감을 밝히기도. 그는 "김태리와 두 번째 호흡이니 만큼 너무 좋았다. 제가 많이 의지했다. 시작하면서부터 너무 좋아서 김태리에게 '다음 거는 뭐할래?' 그랬던 거 같다. 그만큼 너무 좋았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자 김태리는 "저는 단언할 수 있다. 제가 더 많이 의지했다"라며 "영화의 첫 신이 저희 둘의 분량이었는데 정말 너무 긴장하고 무서운 마음이었다. 그랬는데 현장에 가니 류준열이 있는 거다. 오빠가 있어 너무 편했고 덕분에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류준열은 "'외계+인'을 작업하는 내내 함께한 분들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행복하게 찍었다"라고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김우빈은 '외계+인' 1부로 영화 '마스터'(2016) 이후 무려 6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극 중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 캐릭터를 연기했다. 가드는 오랜 시간 지구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던 가드는 외계인 죄수의 갑작스러운 탈옥으로 인해 위기를 맞닥트리게 된다.
김우빈은 가드 역할에 대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구에 존재하기 때문에 가드로서 말하고 행동할 때는 주변 인물이나 상황에 동요되지 않고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려 했다. 마음을 흥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시는 분들이 '세상 어디에는 가드 같은 캐릭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표현해나갔다"라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이안 역할로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고려시대에 권총을 들고 다니며 '천둥을 쏘는 처자'로 불리는 이안은 소문 속 신검을 찾기 위해 방방곡곡을 누비는 캐릭터. 무술에 능하고 당찬 매력을 자랑한다.
이에 김태리는 "기계 체조를 배우고 액션과 사격도 배웠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이후 다시금 총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그런 다양한 준비를 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더불어 그는 "영화는 모두 사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외계+인' 역시 사람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많이 담긴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소지섭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외계인에 쫓기게 되는 형사 문도석 역할을 소화했다. 그는 "'외계+인'은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다른 작품보다 더 힘들었다"라고 예측불가 스토리에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인간 vs 외계인, 외계인 vs 인간의 액션이 저 역시도 너무나 기대가 된다. 관객의 입장에서 빨리 극장에서 확인하고 싶다. 우리 작품엔 볼 게 너무나 많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했다.
염정아와 조우진은 각각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김의성은 검을 차지하려는 가면 속의 인물 자장 역할로 등장한다.
'외계+인'은 오는 7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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