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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 AC 밀란)를 향해 하칸 찰하노글루(28, 인터 밀란)가 저격 발언을 날렸다.
즐라탄은 AC 밀란이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날, 시가를 물고 시상식장에 등장했다. AC 밀란 팬들이 환호하자 샴페인을 흔들어 그라운드에 던졌다. 함성 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를 본 팬들은 “영화나 게임 속 장면 같다”며 즐라탄의 쇼맨십에 감탄했다.
즐라탄의 시가 세리머니를 모두가 즐겁게 바라본 건 아니다. 지난해까지 AC 밀란에서 즐라탄과 함께 뛰었던 찰하노글루는 즐라탄의 시상식 품행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지적했다. 찰하노글루는 ‘티비부 스포르트’와 나눈 인터뷰에서 “즐라탄은 올해 40살이다. 18살이 아니다. 내가 즐라탄 나이라면 저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즐라탄은 우승 시상식에서 모든 관심을 독차지했다. 정작 본인은 AC 밀란이 리그 우승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 않았다. 올 시즌 내내 경기도 거의 못 뛰었다. 그런데 어딜 가든 관심 받으려고 애를 쓴다”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
즐라탄은 리그 23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선발로 나온 경기는 11경기다. 총 출전 시간이 1,009분이니 경기당 43분 뛴 셈이다. 그럼에도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AC 밀란에서 올리비에 지루, 하파엘 레앙(이상 11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해당 인터뷰를 본 현지 팬들은 찰하노글루를 비판하는 분위기다. “AC 밀란의 라이벌 인터 밀란으로 도망간 선수가 할 말이냐”, “그래서 너는 올 시즌에 우승을 하긴 했냐”고 지적하며 찰하노글루를 배신자로 몰아갔다. 즐라탄은 찰하노글루의 저격에 아직 반응하지 않았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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