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4번타자 문책성 교체 인정…타점 4위지만 “수비 집중력 떨어졌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다.”

KIA는 22일 광주 롯데전서 연장 10회 한동희에게 결승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5-7로 재역전패했다. 리그를 통틀어도 최상위급 필승계투조를 자랑하지만, 22일만큼은 무너졌다. 그러나 정작 필승조 난조보다 화제를 모은 건 다른 선수였다.

올 시즌 붙박이 4번 타자로 자리 잡은 황대인이다. 황대인은 2-5로 뒤진 5회초 1사 2,3루 위기서 이대호의 3루 땅볼을 포구한 뒤 안일한 넥스트 플레이를 하며 김종국 감독으로부터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황대인이 베이스를 비우면서 포구했으니 타자주자 이대호를 태그해야 했다. 실제 글러브를 뻗어 태그를 시도하긴 했다. 그러나 이대호가 몸을 슬쩍 틀자 미처 태그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6회초 시작과 함께 황대인을 빼고 김도영을 3루수로, 류지혁을 1루수로 기용했다. 안일한 수비라고 판단했다.

김종국 감독은 23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게 처음이다. 수비 집중력이 지난주부터 좀 떨어지는 것 같았다.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뺐다”라고 했다.

황대인은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전날의 경우 문책성 교체를 인정했지만, 이날은 체력 안배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황대인이 빠지고 그 자리에 찬스가 계속 걸렸는데, 선수들은 열심히 했고 나 때문에 진 것"이라고 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류지혁(1루수)-박동원(포수)-김도영(3루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황대인은 대타로 대기한다.

[황대인.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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