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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의 No.2 골키퍼 딘 헨더슨(25)이 팀을 떠나려고 한다.
헨더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계가 기대하는 골키퍼다. 맨유 유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했으며, 슈루즈베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다양한 팀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경험치를 쌓고 나선 2020년 여름에 원소속팀 맨유로 복귀했다.
2020-21시즌 하반기부터 맨유 주전으로 등극했다. 2021년 3월에 열린 2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헨더슨은 이 시즌에 리그 13경기 출전해 클린시트를 5차례나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전염병이 헨더슨 앞길을 막았다. 헨더슨은 2021-22시즌 개막을 1개월여 앞두고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유독 후유증이 오래 갔다. 맨유 구단 차원에서 “헨더슨의 회복이 길어지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알릴 정도였다.
결국 다비드 데 헤아(31)에게 주전 자리를 다시 내줬다. 헨더슨은 2021-22시즌에 리그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리그 38경기 모두 데 헤아가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헨더슨은 벤치에서만 경기를 지켜봤다. 헨더슨과 함께 서브에서 경쟁하던 리 그랜트(39) 골키퍼는 최근 맨유를 떠났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간) “헨더슨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맨유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탓에 경기에 뛸 수 없었다. 이때 데 헤아가 전성기 폼을 되찾아 헨더슨이 주전에서 밀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헨더슨은 노팅엄 포레스트 임대 이적을 앞뒀다”고 덧붙였다. 노팅엄은 23년 만에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한 팀이다. 이 매체는 “헨더슨은 잉글랜드 대표팀 재승선을 위해 출전 시간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노팅엄 임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헨더슨의 새 팀이 될 노팅엄은 1970년대 유럽 강호로 군림했다. 1977-78시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1978-79시즌과 1979-8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00년대 들어 긴 암흑기에 빠졌던 노팅엄은 헨더슨 등을 영입해 옛 명성을 되찾으려 한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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