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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37)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뽑은 흰머리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진과 함께 “흰머리 세 가닥. 동시에 세 가닥 처음 뽑아 본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최근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국회 부의장,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친윤계(친윤석열) 인사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 대표는 또 ‘성상납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당내 상황으로 자신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얼마나 힘든 시기일까. 힘내세요”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으면”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이 대표는 2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는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디코이(decoy.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라며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고 했다.
‘간장’은 안철수 의원의 별명인 ‘간철수’와 장제원 의원의 성을 딴 조어로 보인다. 이 대표가 당 내홍 배후에 두 사람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21일에는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라며 “망치와 모루도 전장에서나 쓰이는 것이지 안에 들어오면 뒤에서 찌르고 머리채 잡는 거 아니겠나”라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가 언급한 ‘그’는 고대 로마 장군이자 최연소 집정관을 지낸 스키피오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피오는 포에니 전쟁에서 명장 한니발이 이끄는 카르타고 군을 격파한 후 37세라는 나이로 최연소 집정관을 지냈다. 그러나 원로원들의 견제에 결국 정계에서 배제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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