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좌타자들이여 긴장해라.
KIA가 선발진에 왼손투수만 4명을 꾸리게 됐다. 28일 로니 윌리엄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새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파노니는 30일 입국 예정이고, 빠르면 내달 7일 데뷔전을 가질 계획이다.
파노니는 1994년생 좌완투수다. 디셉션이 좋고 변화구 구사능력과 경기운영능력이 좋은 유형이다. 이로써 KIA는 파노니 합류 이후 양현종~이의리~션 놀린~파노니로 이어지는 좌완 선발 4인방을 가동할 수 있다.
단, 놀린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미 1개월 이상 쉬었다. 전반기는 아웃됐다는 게 김종국 감독 설명이다. 대신 후반기에 좌완 4인방을 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임기영이나 한승혁 중 한 명이 가세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본래 KIA는 놀린을 교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대체 외국인 리스트의 최상위 후보들이 미국에 잔류하면서 대체 외국인투수 영입이 늦어졌다. 그 사이 로니의 마운드 밖 워크에식 이슈가 터지면서 놀린이 살아남고 로니가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즉, 로니가 살아남았다면 좌완 선발 4인방 구축은 불가능했다. 좌완 선발 4명에 우완 선발 하나. 이런 로테이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좌우 밸런스는 신경 쓰지 않는다. 안 가린다. 왼손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기만 하면 아무런 상관없다”라고 했다.
실제 4명의 KIA 좌완 선발투수는 조금씩 스타일이 다르다. 딜리버리와 구종, 투구 패턴 모두 차이가 있다. 각자의 장점을 잘 살리면 얼마든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9개 구단 좌타자들 봉쇄에 이점을 발휘할 수 있어도 대성공이다.
참고로 이들의 올 시즌 좌타자 피안타율을 보면 양현종이 0.252(우타자 0.215), 이의리가 0.220(우타자 0.238), 놀린이 0.358(우타자 0.181), 파노니가 트리플A서 0.217(우타자 0.315)을 기록했다. 놀린이 좌타자에게 많이 약한 게 아킬레스건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어떻게든 조정이 필요하다.
한편, 김 감독은 6선발은 고려하지 않는다. 후반기에 놀린이 돌아오면 5명의 선발투수를 돌아가며 기용하되 한 명씩 돌아가며 쉬게 하거나 한 명은 불펜으로 돌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역시 6선발을 꾸릴 수 있는 2위 키움의 경우 이미 한 차례씩 돌아가며 에너지 안배를 시켜줬다.
[위에서부터 양현종, 이의리, 놀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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