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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60)가 암을 발견하게 된 과정부터 유방 전절제 수술, 항암 치료 등을 거치며 느낀 생각을 공유했다.
29일 서정희는 인스타그램에 춤추는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올리고 "내 몸이 이상하다. 아침 먹고 엄마랑 늘 다니던 사우나에 갔다. 갑자기 비누질하다 오른쪽 가슴 위쪽에 딱딱한 10cm 정도가 넓게 돌덩이 같이 만져진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엄마에게 만져보라 했다. 엄마도 깜짝 놀라면서 빨리 병원 예약하라 했다. 3년 전 검사 후 한 번도 안 갔다"라며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마사지 받으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결국 유방암이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난 암 환자가 되어 있었다"라고 알렸다.
이후 오른쪽 유방 전절제 수술을 받았다는 서정희는 "피 주머니를 차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혼자 할 수가 없었다"라며 "그동안 이미 경고가 수없이 있었다. 늘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등도 온몸이 편치 않았다"라고 증상을 돌이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4차 항암을 마지막으로 항암의 1막은 끝났다. 2막은 가벼운 표적 치료 18회가 남았을 뿐이다. 물론 확장기를 빼고 보형물 교체 재건 수술이 남아있다. 이제 무섭지도 않다. 까짓것 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지금도 난 없어진 내 가슴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라고 털어놓은 서정희는 "전절제하지 않은 가슴이 남겨진 자들에 대하여는 왠지 질투심까지 생기는 속 좁은 나의 모습이 한심했다. 그렇다면 양쪽 다 없애버릴 걸 하는 생각도 했다"라고 썼다.
글 말미 서정희는 "이번에 또 배웠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라며 "4차 항암으로 큰 고비는 넘겼고 지금은 가발이 필수지만 머리는 다시 자랄 것이고 피부는 다시 하얗게 될 것이고 손톱도 다시 핑크빛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저에게 큰 힘이 되어준 유방암 환우 여러분 사랑한다. 힘내고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사진 = 서정희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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