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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바라키현의 한 숲에서 나무에 묶인 채 발견된 성인배우 겸 모델, 신노 리나의 생전 모습. /영국 '더선'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일본 여성 성인 배우가 실종 2주 만에 나무에 묶여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경찰이 30대 남성을 가해자로 지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야후 닷컴 등 외신을 인용한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행방불명된 신노 리나(23)는 일본 이바라키현의 한 숲에서 발견됐다.
도쿄에 거주하던 피해자 신노는 가족들에게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고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가족들은 이달 8일 경찰에 신고했고 현지 경찰은 신고를 받은 당일 수색을 시작했다.
신노는 14일 한 숲에서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나무에 묶인 모습으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브리핑에 나선 경찰은 "사망한 지 2주 지난 것으로 보인다. 사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부검 결과 신노는 혀와 턱 아래에 있는 뼈의 골절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노가 목이 졸려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산페이 히로유키(33·남)를 납치·감금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용의자로 체포된 산페이 히로유키. /영국 '더선' 캡처
신노는 ‘아라노 리나’라는 예명으로 성인 배우, 모델 활동을 해왔다. 소속사 없이 모델이 촬영자들을 직접 모집하는 모델로서 개인 촬영회 한 번에 10만엔(약 1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만큼 인기가 있었다.
용의자 산페이는 신노와 개인 촬영회를 통해 만난 촬영자 중 하나였다. 신노는 실종되기 전 산페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그와 함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이바라키현의 한 기차역 밖 CCTV에 포착됐다. 이 장면은 신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특히 신노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산페이의 호화 별장에서 불과 1.6㎞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산페이는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신노를 내 별장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잠시 수갑을 채운 뒤 인근 상점에 내려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별장 지하에서 누군가 머물렀던 것으로 보이는 물건들과 매트리스를 발견했다. 또 산페이의 휴대전화에서는 수갑을 찬 신노의 사진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산페이는 "신노의 동의 하에 찍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산페이의 차에 설치된 블랙박스에는 신노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 숲길을 따라 운전하는 영상도 담겨 있었다. 산페이는 "신노가 집을 나선 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고 진술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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