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에이스' 김광현이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생겼지만, 불펜 투수들이 흔들림 없이 잘 지켜줬다.
SSG 랜더스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8차전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3연승을 기록한 SSG는 49승 25패 3무로 1위다. 50승 고지 선점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SSG의 선발 투수는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3회까지 무실점 1피안타 4삼진 무사사구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4회초 변수가 발생했다. 2아웃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타석에 들어섰다. 1B2S 볼카운트 상황에서 김광현의 5구 포심 패스트볼이 소크라테스의 얼굴로 향했다. 소크라테스는 코에서 출혈이 났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소크라테스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광현은 퇴장당했다.
김광현이 퇴장당하는 바람에 SSG의 두 번째 투수 장지훈은 급하게 몸을 푼 뒤 마운드에 올라서야 했다. 하지만 장지훈은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장지훈은 2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삼진 0사사구를 기록했다.
장지훈은 경기 후 "힘든 상황에 올라갔지만, 점수를 주지 않았다.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라며 "마운드에 올라간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든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순간적으로 긴장감과 텐션이 올라갔다. 짧은 시간이지만 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몸을 잘 풀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지훈에 이어 7회초 김택형이 올라왔다. 김택형은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을 내줬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서동민이 주무기 슬라이더로 박동원과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서동민은 8회에도 올라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서동민은 "2군에서부터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했다. 그것이 지금까지 좋은 결과로 잘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중요한 상황, 어려운 상황에도 나가고 있다. 팀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9회초에는 서진용이 올라왔다. 서진용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서진용은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했다. 서진용이 프로 데뷔 이후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원형 감독도 불펜 투수들의 활약에 만족했다. 김 감독은 "오늘 압박감이 큰 경기였다. 장지훈, 김택형, 서동민, 서진용까지 불펜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해줘서 1점 차 승부에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했다.
[SSG 랜더스 장지훈(위), 서동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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